여름방학의 끝, 예비 고1은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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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가 무색하게 여름방학은 끝나갑니다. 대부분 고등학생들은 방학 기간동안 다음 학기를 위해 칼을 갈았을 것입니다. 1학기 성적이 영 불만스러운 고1이라면, 2학기에 전화위복을 꾀할 것이고, 고2 학생들은 '고3 수험생' 시기가 슬슬 피부에 와닿기 시작할 것입니다. 수능이 이제 100일도 남지 않은 고3은 말할 것도 없지요.
고등학생들과는 사정과 입장이 다른 예비 고1들
그러나 예비 고1들의 마음가짐은 좀 다릅니다. 특목고 영재고 입시를 준비하는 게 아닌 이상, 대부분 예비 고1들은 지금 시기부터 거의 반 년 가까운 기간이 붕 뜨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는 수능이나 대학입시같은 분명한 목표가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당면한 내신 시험 등에 일희일비하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중3 마지막 시험, 잘 보든 못 보든 고등학교 입학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너무나 많은 중3들, 다시 말해 예비 고1들은 2학기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기간을 허송세월하며 보내기 십상입니다. 원래라면 학교에서 이 아이들을 이끌어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하지만, 그 또한 녹록치 않은 현실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특목고, 영재고 진학을 목표하는 아이들의 입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들이 앞다투어 '명문고' 타이틀을 따고 유지하기 위해 대입 성과에 신경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학교도 특목고 영재고 입시 성과를 신경쓸 수밖에 없습니다.
예비 고1, 무엇을 해야 하나
시기상으로, 주변 분위기상으로 퍼질 수밖에 없는 예비 고1들. 고등학교에서도 공부와는 담을 쌓을 것이 아니라면, 예비 고 1 시기에 주변 분위기와 같이 늘어지기보다는 해야 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 해야 할 공부란 분명하겠지요. 중학교 과정 복습, 현행 중3 과정 학습, 고등학교 공부 준비가 바로 그것입니다.
중학교 과정 복습과 현행 중3 과정 학습의 내용은 저희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학생들 본인이 더 잘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를 차치하고 고등학교 공부 준비를 핵심으로 간명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공부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특히 수능 모의고사 형태로 된 시험지를 한 번이라도 풀어봤다면 알겠지만, 고등학교 공부는 '읽기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개념을 외우는 것만 잘 해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중학교 공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읽기 능력이라고 함은, 정해진 지문을 읽고 그 텍스트가 가리키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가령, 국어 문학 시간에서 의인법을 배웠다고 합시다. 이육사의 '광야'에 "모든 산맥들이/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에도"하는 문장이 의인법이 드러난 예시입니다. 중학교 시험에서는 이 문장에서 의인법이 활용되었다는 내용을 외우는 것만으로도 정답을 맞출 수 있는 반면, 고등학교 시험에서는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학생들이 '의인법'의 뜻을 이해하고 있는지 묻습니다. "인격이 없는 대상에 인격을 부여하여 표현하고 있는 문장은 무엇인가?"
따라서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예비 고1 학생들이 함양해야 하는 능력은 읽기 능력입니다. 실로, 중학생 때는 공부에 두각을 드러내지 않다가 고1 3월 모의고사 국어 시험을 보았더니 느닷없이 1등급이 나온다든지 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 아이들의 경우, 중학생 당시 암기를 재미없어 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소설책을 비롯해 각종 독서활동을 활발히 한 아이들입니다. 즉, 읽기 능력을 함양하는 가장 좋은 길은 독서입니다. 특히, 처음에는 흥미 위주의 책을 읽다가 점차 난이도가 높고 풍부한 표현이 드러나는 책들을 읽어나가기를 권장합니다.
편의상 국어와 독서의 관계로 예를 들었지만, 수학이나 과학 과목에서도 읽기 능력의 중요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컨대 물리에서는 '이동거리'와 '변위'를 분명하게 구별하여 풀이를 전개해야 하고, '속도'와 '속력'을 구분하여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 때도 '속도'라는 표현을 직접 활용하지 않고, '단위시간당 이동거리' 등의 표현으로 속도를 지칭합니다. 따라서 어떤 개념을 문장이나 명사구로 정의할 수 있는 능력과, 반대로 문장이나 명사구로 정의된 표현이 어떤 개념을 지칭하는지 파악하는 능력, 다시 말해 읽기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읽기 능력을 기르는 과정도, 쉬운 산수 위주의 문제 풀이에서 고도의 개념이 요구되는 문제풀이로 나아가는, 점진적 향상의 방법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독서와 진배없습니다.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예비 고 1들
그러나 이렇게 점차 난이도를 높여가는 공부를 학생 스스로 해나가기란 어렵습니다. '공부 좀 해라', '책 좀 읽어라'며 잔소리를 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기 쉽고, 설령 공부를 하기 시작하더라도 조금만 어려워져도 엄청나게 빠르게 재미없어지는 게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학생들은 공부를 재미 없어 합니다. 그러나 고등학생들은 대입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기에 재미없는 공부지만 어떻게든 공부를 하기도 하는데 반해, 예비 고1들은 앞서 이야기했듯 사정과 입장이 다릅니다. 재미없는 공부를 혼자서 알아서 할 거라고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혼자서 잘 공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이미 자기가 알고 있거나 쉬운 공부만 반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식의 반복은 복습을 하는 데 효과적일지는 몰라도, 더 넓은 지평이 열리는 고등학교 공부의 준비의 측면에서 보면 사실상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일입니다.
환경적으로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예비 고1 아이들에 대해, 시간을 낭비하기 십상인 아이들에 대해, 저희는 그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바르게 공부할 수 있을지 궁리해왔고, 아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왔습니다. 삶에서의 변화와 인생의 변화에 정형화된 방법론 같은 건 없지만, 아이들이 바람직한 방식으로 양질의 학습을 하고, 그것을 통해 성적 상승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일정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우리와 함께 하는 수백명의 소위 SKY출신 전문 멘토진이 공증합니다.
그 방법은, 아이의 현재 학습 실태와 공부해야 할 목록을 관리하는 누군가가 꾸준히 옆에서 학습 현황을 파악하고 그 현황에 맞게 공부해야 할 것들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아이는 그 이정표를 따라 충분히 많은 시간 공부를 하는 일입니다.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은 공부 시간을 증대하고, 그 시간을 보내며 앞서 언급한 시간 낭비를 가능한 줄이는 일을 반복함으로써 상위권, 나아가 최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을 저희는 압니다.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학습 관리 방식이 중고등학교의 입시 공부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예술로서의 미술에는 정답이 없지만, 입시 미술에는 정답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껏 수백명의 SKY 멘토 선생님들과의 진지한 대화와 고민을 통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비교적 정형화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천착했습니다. "아이의 현재 학습 실태와 공부해야 할 목록을 관리하는 누군가"가 꼭 우리 멘토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멘토는 이 학습 관리의 가장 집요한 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