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겠다던 아이들, 그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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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집중이 잘 안 돼요'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다가 들어올게요'
'친구들하고 같이 공부하는 게 더 편해요'
책가방을 주섬주섬 싸며 집 밖을 나서는 아이로부터 부모님들은 한 번씩은 들어본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건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인 것은 사실입니다. 책상에는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학습에 유해한 요소들이 즐비하고, 의자 뒤편에는 안락한 침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뭔가를 해 보겠다는 포부를 품고 집 안에 들어섰다가 그만 게으르게 늘어져 본 경험은, 어른들도 자주 겪어본 일일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SKY출신 멘토들도 휴식공간과 학습공간을 분명하게 분리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최상위권 학생들도 스터디카페나 독서실 같은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지요. 자, 그렇다면 아이가 스터디카페로 공부하러 갔으니 부모님들은 고민 끝, 퇴근 후 마음 편하게 댁에서 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스터디 카페를 간다고 말은 해뒀는데, 실제로 가긴 가는지, 가서 똑바로 공부를 하긴 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에도 저희가 한 번 언급한 적 있는 주제입니다.
(참고: http://mentor.or.kr/board_MmLQ62/12579)
물론, 실제로 집 밖에서 성실하게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성실한 학생들까지 지적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밖에 나가서 알아서 혼자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이미 상위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미 상위권을 달성하고 있고 최상위권을 노리고 있는 학생들인데, '밖에서 공부하고 올게' 하는 얘기에 부모님이 걱정스러울 리 만무합니다.
즉, 부모님이 보기에 스터디카페 등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아이의 말이 불안하게만 느껴진다면, 아이는 이미 제대로 된 학습을 하지 않고 있을 공산이 큽니다. 실로, 스터디카페가 조성하는 환경은,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공부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대부분 스터디카페는 무인으로 운영됩니다. 때로 직원을 고용해서 스터디카페 관리를 일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 학습 관리라기보다는 시설 관리, 즉 화장실 청소나 책상 정리정돈의 관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저희는 서초동과 반포동 근처에 엄청나게 많은 스터디카페를 돌아다녀 봤지만 그 안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중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학생은 달리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관리, 감독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스터디카페를 들락거리는 아이들, 앉아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보는 아이들, 심지어는 건물 앞에서 당당하게 흡연을 하는 아이들까지... 그야말로 공부와는 전혀 동떨어진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관리자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설령 '관리형 스터디카페'를 표방하는 곳에 아이를 보내더라도 실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관리형 스터디카페에서 말하는 '관리'란, 아무리 깐깐하게 관리하는 곳이라도 크게 네 가지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등/하원 했는지를 안내하는 출결관리, 학습 도중에 졸거나 자지 못하게 하는 수면관리, 전자기기로 게임을 하거나 SNS 등을 하지 않도록 막는 전자기기 관리, 정해진 시간 외에는 자리를 이탈하지 못하게 하는 교시제 관리.
그러나 이러한 관리가 과연 엄밀한 의미에서 '학습 관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희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첫째, 출결여부 자체는 학습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스터디카페에 제 시간에 나왔다고 집중하여 공부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둘째, 졸거나 자지 않는 것 자체가 학습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학생 컨디션에 따라서는 잠깐 쪽잠을 자고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셋째, 전자기기로 딴짓을 못하게 막는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냅니다. 당장 유튜브를 켜서 '인강 듣는 척'만 검색해봐도 인강 듣는 척 음악을 듣는 플레이 리스트가 즐비합니다. 넷째, 교시제 관리 또한 학습과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습니다. 화장실이 급하거나 갑자기 코피가 터지는 등 급하게 자리를 이탈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통제하는 일은 오히려 학습을 방해하기 쉽습니다.
아이들은 휴대폰, 태블릿으로 딴짓을 못하게 막더라도 어떻게든 답을 찾아낸다. 궁금하다면, 인터넷과 유튜브에 '인강 보는 척' 등을 검색해보라.
실상이 이렇기에, 멘토 카페는 기존 스터디 카페들의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저희가 블로그와 웹사이트(www.mentor.or.kr)에 반복적으로 강조한 바와 같이, 아이들의 성적 향상과 직결되는 학습 지도는 바로 '관리'입니다. 관리의 중요성은 너무나 많이 반복하였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더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아래에는 우리 멘토들이 새로이 런칭한 멘토 카페에서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관리하고 있는지 가감없이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입구에서부터 아이들이 공부하는 멘토 카페 내부의 전경입니다.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학생들을 관리하는 SKY출신 멘토 선생님이 교대로 상주하고 있으며, 아이들은 주기적으로 선생님께 학습 내용에 대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학습 내용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위해서는, 아이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집중하여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말하자면, '진짜 공부'를 위한 관리 하에 놓이는 것입니다.
요일별로 스터디카페에 등원하는 아이들의 신상, 전화번호, 등하원 시간을 모조리 기록하고, 한 눈에 볼 수 있게 매일매일 관리하고 있다. 스터디카페 가운데에는 항상 관리 멘토가 있어 아이들의 학습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또한 요일별로 캘린더를 운영하여 등원하는 아이들이 몇 명인지, 언제 등하원하는지를 체크합니다. 즉, 단지 출결관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멘토 선생님과의 정기적인 학습 내용 공유와 실시간 관리 감독이 일어나므로, 따로 교시제로 관리하거나 전자기기 통제 등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멘토 카페 입실과 동시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모든 전자기기는 입구에 반납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멘토카페 입실과 동시에 휴대폰을 반납하게 함으로써, 전자기기 이용에 관한 불필요한 잡음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아이로부터 당일 학습한 문제집 페이지를 사진으로 공유받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의 당일 학습 성취도를 점검한다. 그 결과를 부모님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것까지가 학습 관리이다.
저희 멘토 카페의 학습 관리는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원 후 아이들로 하여금 당일 공부한 내용들을 찍어 올리게끔 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매일 30분씩 화상으로 학생들을 점검함으로써, 다시 한 번 아이들이 목표한 바를 빠짐없이 공부하였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부모님께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으로 비로소 한 학생에 대한 하루 치의 관리가 끝이 납니다.
학생 관리에 있어 불협화음이나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 관리에 관한 모든 사안을 공유 문서에 기록하고, 이를 메신저로도 교차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이렇게 빠짐없이 다수의 학생들을 관리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그 어떤 관리형 스터디카페도 이와 같은 형태의 관리에 천착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희에게도 이는 쉬운 것이 아니기에, 매일매일의 관리 리스트를 작성하여 관리 멘토 선생님께서 확인하고 공유하게끔 합니다.
이토록 지난한 관리와 함께, 아이들은 점차 보람찬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많이 들여다 보던 아이는 이제 자발적으로 멘토 카페에 들어서며 휴대폰을 반납하고 자리에 앉아 학습하고 있고, 공부에 의욕이 없던 아이의 부모님은이제 "아이가 목표 공부량을 너무 과하게 잡지 않는지 봐 달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님과 전문 멘토 팀, 꾸준히 학습할 공간과 시간, 그리고 꼼꼼한 관리. 이것들이 하나되어 맞물렸을 때, 비로소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고, 저희는 봅니다.
전문 멘토의 밀착 관리 하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집중하여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