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대비, 지금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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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까지 한 달 남짓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지금 시기는 그야말로 애매한 기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진도도 다 나가지 않았고, 그렇다고 마음을 놓고 있기에는 또 시험이 머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한편 대부분 학생들은 지금 태평하게 놀고 있을 것이 눈에 훤합니다. 기말고사? 2주~3주 전에 바짝 공부해서 시험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안이한 마음 상태로는 결코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없습니다.
진도를 다 나가지 않았더라도, 미리 복습하라
학생들에게 기말고사 대비를 미리 하라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아직 진도를 다 안 나갔는데요?” 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진도가 끝나고 나서 공부를 시작하는 탓에 시험 기간에 공부 시간이 빠듯하다는 것입니다. 중간고사 이후 나갔던 방대한 양의 진도를 고작 며칠만에 다 훑으려 하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급하게 공부하고 본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리 만무합니다.
그렇다면 해결책도 명확합니다. 시험 범위의 진도가 다 나가기 전에, 이전에 진도를 나간 범위에 대해 미리 복습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전략은 상위권, 최상위권 학생들이라면 숨쉬듯이 사용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말고사 대비 전략은, 교과서 내용이 유기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유효합니다. 교과서의 구성상, 새로 진도를 나가는 부분은 이전 내용과 공명합니다. 예를 들어서, 기말고사 시험범위로 지구과학I의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이 주어졌다고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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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금성출판사 지구과학I 교과서
그렇다면 처음 진도를 나가는 부분은 역시 해류의 대순환과, 그 이유에 대한 서술일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 나가게 될 진도는 엘리뇨와 라니냐입니다.
참고: 금성출판사 지구과학I 교과서
교과서가 이렇게 구성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표층 해류가 왜 형성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엘리뇨-라니냐 현상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시험까지 아직 진도가 다 나가지 않아서 표층 해류의 형성에 대해 복습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엘리뇨-라니냐 현상을 수업시간에 배우더라도 구조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학생들이 그렇듯, 무작정 내용을 달달 외우려고만 하는 오류에 빠집니다. 시험까지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적되는 복습, 고득점을 향한 하나의 열쇠
내신 시험은 비교적 정직한 시험입니다. 공부를 한 만큼 성적이 나오게 설계되어 있고, 준비가 미흡하면 성적을 잘 받을 수 없습니다.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비상한 두뇌나 문제 풀이 실력 등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실하고 꾸준한 공부, 그로부터 누적된 절대적인 공부량이 필요할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아이들의 경우, 전체 시험 범위를 일회독 하는 것조차 버거워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공부 습관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험까지의 기간이 비교적 넉넉한 지금 미리 공부를 시작하고 미리 공부량을 누적시켜둔다면, 이후에 이 공부가 불러일으킬 시너지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남들이 1회독도 버거워하는 한편, 2회독, 3회독을 거듭하며 이해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습의 회차가 거듭될수록, 벼락치기로 공부한 아이들과는 그 격차가 더더욱 벌어집니다.
즉, 지금 미리 기말고사 대비를 시작하는 일은, 단지 남들보다 일이주 일찍 공부를 시작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누적된 공부는 마치 가속도와 같습니다. 공부를 많이 해온 아이는, 더 적은 시간을 공부해도 더 많은 양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한편 벼락치기식 공부만 해온 아이들은, 열 시간씩 시간을 들여도 상대적으로 더디게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상위권 학생과 비-상위권 학생들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만 갑니다.
이를 뒤늦게 깨달아서는 곤란합니다. 입시를 종전에 앞둔 고3 학생들이 안타깝게도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닫고, 후회하는 것을 우리 멘토들은 많이 봐왔습니다. 고1, 고2 학생들은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기말고사 준비, 지금 시작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