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린 멘토의 수학 내신 대비법-테스트로 마무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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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린 멘토의 수학 내신 대비 공부법 마지막 시간입니다. 앞서 올린 글들을 보셨다면 수학 내신 고사를 준비하며 개념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문제집으로는 어떻게 공부하는지 배우셨을 겁니다. 이러한 선행 단계들을 거쳤다면 어느덧 시험이 가까울 텐데요, 이제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적용할 공부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기출문제 공부법입니다.
기출문제로 테스트 응시하기
내신고사 대비 막바지에는 기출문제들을 풀어야 합니다. 굳이 기출문제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학교들에서 출제된 내신 시험지도 풀어보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기출문제들을 푸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그중 첫 번째부터 말씀드리자면 시험 환경에 최대한 익숙해지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실전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하고 테스트에 응시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OMR 카드, 서술형 답안지, 아날로그 시계 등까지 모두 준비하여 정말 시험 당일인 것처럼 수학 문제들을 푸시길 바랍니다. 이때 시험지에 접근하는 방식도 실전에서처럼 적용해 내신 고사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하 설명할 내용은 실제로 시험을 치르는 날에 그대로 따르셔도 좋습니다.
시험지는 0회독으로 시작해 3회독까지 단계별로 풀어나갑니다. 먼저 0회독에서는 30초에서 최대 3분을 할애해 인쇄 상태를 확인하며 전체 문제를 훑어봅니다. 이 단계에서 표시해 두어야 하는 문제는 세 부류입니다. 아래 분류에 해당하는 문제는 문제 번호 위에 크게 동그라미를 칩시다.
a) 처음 봤을 때 풀이가 떠오르지 않는 문제
b) 어려워 보이는 문제
c) 계산이 복잡해서 푸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문제
1회독부터는 본격적으로 문제를 풉니다. 0회독 때 표시해둔 문제를 제하고 서술형까지 모든 문제를 푸는데, 앞서 표시해 둔 문제가 아니더라도 막히면 즉시 넘어가야 합니다. 이때 넘어가야 하는 문제로는 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 푸는 중 무언가 잘못 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문제, 풀이가 너무 길어지는 문제, 자신의 풀이에 따른 답이 선지에 없는 문제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2회독에서는 1회독에서 풀지 않고 남겨둔 문제들 중 쉬운 것부터 도전합니다. 이 단계에서 풀게 되는 것은 계산 실수로 답을 내지 못했던 문제, 본 적 있는 유형이고 푸는 방법도 아는데 마무리 계산을 못한 문제, 왠지 내 풀이가 틀린 것 같은 문제 등이 있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손대지 못한 문제에도 물론 도전할 수 있겠습니다만,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라리 그런 문제는 포기하고 이미 푼 문제들을 검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3회독에 이르러서는 시험 시간과 풀지 못한 문제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고 각 문제에 몇 분 정도를 투자할 것인지 정합니다. 이 단계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내가 풀 수 있는 문제와 못 푸는 문제를 구분하는 능력이니 실제로 내신 고사를 치르기 전 기출문제로 연습을 하며 이를 충분히 키우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비슷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못 풀 문제를 붙들고 있느니 차라리 찝찝함이 남는 문제를 추가로 검토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2. 테스트에서 틀린 문제 분석하고 숙지하기
위에서 기출문제를 푸는 목적은 두 가지가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중 첫 번째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는 무엇일까요? 다름이 아니라 테스트 중 맞히지 못한 문제 유형을 실제 내신 고사에서는 틀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연습 때 틀린 문제를 분석해야 합니다.
제가 권장하고 싶은 방법은 자신이 기출문제에서 틀린 문제와 일치하는 유형의 문제들을 앞서 푼 문제집에서 찾는 것입니다. (반드시 쎈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문제집 가운데 기출문제 유형 분석에 쎈이 굉장히 유용하다는 입장입니다.) 찾았다면 그 유형의 이름과 관련된 개념 설명도 별도의 중간 대비 오답노트에 병기하여 해당하는 문제를 모두 풉니다. 같은 유형의 문제가 시험에 출제된다면 절대로 틀리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의할 것 한 가지는 실수로 틀린 문제도 전부 이렇게 오답 정리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연습 때 실수한 문제 유형을 실전에서는 맞힐 수 있으리라고 넘겨짚는 학생들이 많은데, 실상 대다수의 학생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실수한 문제를 오답노트 하단에 잘 보이도록 빨간색으로 표시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다음에 비슷한 문제, 비슷한 상황에 접했을 때는 자신이 과거 어떠한 실수를 저질렀는지 기억하게 함으로써 실수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틀린 문제만이 아니라 시험 시간을 운용한 방식 자체도 복기하며 분석한다면 실전에서 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시험지를 풀며 어떤 단계에서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 확인하며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는 방법을 대략적으로나마 계획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너무 긴 시간을 쏟아 정작 쉽게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면 실전 때는 그러지 않겠다고 반성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 유형 정복을 넘어 시험을 치르는 일 자체에도 숙련도를 쌓을 수 있다면 어느덧 학생의 성적은 상위권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학 내신 고사에 대비해 어떻게 공부하면 되는지 순서대로 살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신예린 멘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