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벌이 어머니들의 걱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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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못 미더운 부모님들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있겠지만 부모님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영 못 미덥기 때문입니다. 출근해 있는 동안 아이가 뭘 하고 있을까 우려가 되고, 길지도 않은 귀중한 여름방학을 헛되이 낭비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밀려옵니다.
아이들이 말하기로는 친구와 스터디카페를 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란 어렵습니다. 중간에 PC방으로 샐지 모릅니다. 설령 제대로 스터디카페에 갔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멀쩡히 공부를 하고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위 메시지는 실제 멘토링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의 부모님이 남긴 메시지이다. 비교적 공부를 잘 하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이렇듯 조금만 눈을 돌려도 다른 곳으로 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이 아이를 눈앞에 앉혀놓고 공부시킬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취하는 특단의 조치는, 이른바 썸머스쿨이나 윈터스쿨같이 단기 기숙형 학원에 아이를 위탁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눈 앞에 없으면 불안하니, 밤낮으로 아이를 공부하게끔 관리해준다고 주장하는 곳에 아이를 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썸머스쿨, 윈터스쿨 후기를 찾아보면 알 수 있겠지만, 소위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전자기기, 수면, 잡담을 통제하는 것 정도가 그들이 주장하는 '관리'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와 동일한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책상에서 멍하니 앉아만 있는 것을 저희는 너무나 많이 봐 왔습니다. 실제로 학생 관리에 처음 투입된 멘토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멍하니 시간만 보내는 줄 몰랐다'며 놀라움 일색의 반응을 보입니다.
"학생이 '멍'때리는 모습을 보인다" "모르는 문제도 그냥 넘기는 경향이 있다" 하는 말은 가장 자주 듣는 피드백일 정도로, 집중도 낮은 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엄청나게 많은 걸 알 수 있다.
이는 썸머스쿨이나 윈터스쿨 같은 기숙형 학원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시스템상 일괄적으로 학생들을 관리 감독하는 탓에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세심한 관리 지도가 불가하는 데에서 기인합니다. 어쨌든 이러한 탓에 아이들을 공부하라고 한데 모아놓더라도, 아이들이 실로 집중도 높은 학습을 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실 아이를 '실제로' 공부시킨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냥 아이들을 모아놓고 '자, 지금부터 공부해!' 라고 말하며, 먹여주고 재워주고 공부 시간에 딴짓을 하거나 떠들지 못하게 한다고 가능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게 가능했다면 야간자율학습이 강제였고, 떠들기라도 했다간 야자 감독 선생님께 얻어맞기 십상이던 과거의 학생들은 하나같이 공부를 잘 했을 것입니다.
실로 아이가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은, 전문가 멘토진들의 갖은 노력에도 될까 말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지난번 칼럼에서도 언급했듯, 학원 수업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학습 관리입니다.
(여름방학 학습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싶다면? : https://blog.naver.com/consultant21/223139469404)
원래부터 공부에 의지가 있고, 열심히 잘 하려고 하는 학생들이라면 윈터스쿨이나 썸머스쿨처럼, 유해환경을 차단하고 공부할 시간만 넉넉히 확보해줘도 아이들이 알아서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공부에 의지가 없는, 거의 80%이상에 달하는 학생이라면 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주기적인 학습 체크 업, 백지 테스트, 수업 내용 구술 등이 그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국/영/수 담당 멘토가 주기적으로 학습 상황을 체크하고, 공부한 내용을 구술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책상 위의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상위권은 상위권 나름의 고충이 있다
그런 한편, 상위 20% 정도에 해당하는 학생들도 고충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은 고충이 없고 부모님만 고충이 있어서 문제인데, 아이에게 공부에 관한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상위권에 자리했다는 방증일 것 같습니다.
상위권 학생들, 즉 2~3등급을 오가는 학생들이 겪는 고충은,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공부 시간을 늘린다고 늘려도 성적은 오를 기미가 없고. 그렇다고 여기서 극단적으로 특정 과목의 공부시간을 늘렸다가는 간신히 1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과목들마저 성적이 떨어질 것 같고. 이처럼 오갈 수 없는 딜레마 상황에 놓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2~3등급의 정체기를 넘어서 1등급으로 도약하고 싶은데도, 그럴 수가 없어서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소위 상위권 학생들이 더이상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까닭은, 항상 하던 방식으로만 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공부해야 할 과목들도 정해져 있기에, 상위권 이상에서부터는 과목별로 시간과 에너지를 잘 분배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절대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어느정도 상위권 학생들이라면 더이상 공부 시간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에 부딪혔을 수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도 공부법 코칭은 유효할 수 있습니다. 보다 더 효율적인 학습을 통해, 똑같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더 많은 양을 공부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양의 공부는 성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학습에 들이는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닌 이상에야, 공부법에 뭔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멘토들도 잘못된 공부법이란 달리 없다고 말하지만, 더 효율적이고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오랜 경력의 공부법 전문가인 멘토들이 학생을 살펴보면, 상위권 학생임에도 성적이 정체되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 이유를 분석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학습 의지가 없는 대부분 학생들이든, 아니면 상위 20% 내외의 상위권 학생들이든, 멘토링 전문가 집단의 진단과 처방은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습 의지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정기적인 학습 점검과 피드백으로 시간만 떼우다가 집에 들어가는 일을 막아줄 것입니다. 책상에 똑같이 앉아 있더라도, 멍하니 앉아 있거나 딴생각하느라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이미 상위권 학생들이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공부 방법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과목별 공부량을 균등하게 유지하면서도 미진한 과목의 학습량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