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오류 : “복습” , “가끔씩만” 하면 된다?

 

  다음으로, 학생들이 많이들 간과하는 공부의 중요한 요소는 바로 복습입니다. 공부에 어느정도 의지가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아마 복습의 중요성을 알고, 또 실제로 복습을 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 ‘제대로’ 복습하고 있는 학생들은 손에 꼽습니다. 

 

 먼저, 복습을 불규칙적이고 마구잡이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복습을 한다고 해도, 그것들을 따로 기록을 하거나 철저하게 프로그램화하지는 않습니다. 이래서는 복습의 양과 주기가 일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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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복습은 결국 공부한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위 망각 곡선과 같이,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희미해집니다. 복습을 정기화하지 않으면, 처음 공부했던 것은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공부란 얼마나 잘 기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효율적으로 복습을 해야 하는데, 제가 제안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정교한 복습 프로그램. 둘째, 당일 복습.

 


정교한 복습 프로그램: 복습 주기와 시간을 중심으로

 

 정교한 복습 프로그램의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한 날에, 필요한 내용을 공부하기 위해 복습 기간과 시간을 정교하게 짜서 프로그램화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어제 사회탐구 교과서를 공부했다면, 다음 날 아침에 반드시 2시간 복습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은 다른 과목을 공부합니다. 이틀 뒤, 다시 사회탐구를 1시간 반 동안 복습합니다. 그 다음에는 4일 뒤 복습, 1주일 뒤 복습, 2주 뒤 복습… 이처럼 복습의 주기를 점차 늘려가고, 복습의 시간을 점차 짧게 가져갑니다.

 

 위와 같이 복습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까닭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복습 주기를 맞추기 위함도 있지만, 복습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함입니다. 구태여 시간을 내서 복습을 하면서도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기 위함이라니,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사실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과목들과 각각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복습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래서 제가 권장하는 방법은, 반드시 시간을 정해놓고 시간 안에 복습을 끝내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2시간이면 2시간, 1시간이면 1시간,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 안에 공부 범위를 끝내겠다는 생각을 미리 하며 복습하는 것입니다. 복습 시간이 끝났는데 아직도 복습해야 할 양이 많이 남아있으면, 일단은 책을 덮고 다른 공부를 하다가, 다음날이나 다음 복습 시간 전에 미리 끝내는 방식으로 공부합니다. 

 


수업이 끝난 즉시, 당일 복습

 

 한편 제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들 중에 단연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 당일 복습입니다. 당일 복습은 말 그대로, 당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해당 내용을 복습하는 것입니다. 당일에 이미 수업을 들었는데 왜 복습을 해야 하는지 의아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수업을 들을 때는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한 귀로 들어가 한 귀로 나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를 사후에라도 방지하는 것이, 바로 당일 복습입니다.

 

 수업이 끝난 당일에 복습을 하면, 우선 수업 당시에 무엇을 이해했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했는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수행하지 않으면, 필시 다음 수업에 들어갔는데 전 수업 내용이 사실상 백지화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제가 과외 등을 통해 학생들을 지도할 때에도 학생이 지난주 수업 내용을 완전히 잊어먹고 와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업 시간 자체가 시간낭비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집에 돌아와서 ‘오늘도 공부를 열심히 했군!’ 하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래서는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 없습니다. 먼저 자기가 머릿속에 지식을 쏟아넣은 만큼, 지식이 흘러내리지 않고 제대로 머릿속에 자리잡도록 하는 작업이 바로 당일 복습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복습은, 사실 대단히 귀찮습니다. 솔직히 막무가내라도 복습을 하기는 하는 학생들의 수도 20% 내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위와 같은 방식의 복습은, 제가 최상위권 학생으로서 공부할 때 직접 활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는 한편 많은 학생들을 상위권, 최상위권으로 도약시킬 때 활용했던 공부법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위와 같은 루틴을 반복하고, 또 성적이 오르는 경험을 통해, 학습의 의지를 고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하려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저는 이 학습의 의지가 궁극적으로 성적을 결정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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