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륜 멘토(연세대 치의과대학)

 

“이미 잘하고 있다면, 더 똑똑하게 공부하세요.”

영어 성적이 상위권에 속해 있다는 건, 기본 실력은 충분히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더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런 학생들을 위한 영어 공부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직 상위권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조금은 다른 전략을 취해야 할 수 있으니, 이 글은 ‘이미 영어 성적이 잘 나오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언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1. 영단어 암기에 ‘매몰’되지 마세요

 

상위권 학생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영단어에 시간을 지나치게 쏟지 마세요.”

물론 단어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상위권에 올라섰다면, 매일 수십 개의 단어를 기계적으로 외우고 누적 테스트를 치르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문제 풀이나 독해력 강화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면 그때그때 맥락, 접사, 어근 등을 활용해 추론해보세요.

이런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단어는 자연스럽게 내 것이 됩니다.

 

이 방식은 단지 수능을 넘어서, 수능 이후 수준의 고난도 독해를 소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2. 저학년일수록, 영어로 많이 읽으세요

 

수능 압박이 아직 크지 않은 저학년 상위권 학생이라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가능하면 영어로 된 책이나 글을 많이 읽어보세요. 단순한 독해 문제를 넘어서 진짜 읽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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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공부"를 위한 영어도 결국은 글을 잘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지금 영어책을 읽는 게 당장은 수능과 연결되지 않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문제 해결 능력과 직결됩니다.

 

  • 빈칸 추론

  • 문장 삽입

  • 문장 순서 배열

  • 글의 흐름 파악

 

이런 유형들은 단순한 어휘력만으로는 안 됩니다. 많이 읽어 본 사람만이 감을 잡을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3. 고학년이라면 수능을 위한 ‘전략적 독해’로 전환하는 시점

 

상위권 학생이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본격적인 수능 준비에 돌입했다면, 영어 독서도 무작정 하면 안 됩니다. 이때부터는 수능형 지문에 최적화된 독해 훈련이 필요합니다.

 

  • EBS 연계 교재 중심의 지문 반복 읽기

  • 수능 실전 유형(빈칸, 순서, 문삽 등)에 맞춘 문제 풀이

  • 시간 안배와 정답률 향상을 위한 전략적 연습

즉, 상위권이기 때문에 더 많이가 아니라 더 맞게 공부해야 합니다.

 


 

조언

 

상위권은 이미 ‘기본’을 넘은 단계입니다. 이제는 시간의 쓰임을 조율할 줄 아는 공부법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열심히'가 아니라, '영리하게' 공부해야 할 때입니다.

“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격차는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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