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규 멘토(고려대 국어국문학)

 

'발췌형 문제'를 푸는 올바른 방법

 

수능 국어에서 또 하나 기출 분석이 꼭 필요한 유형이 있습니다.

바로, 특정 구절을 발췌해 의미를 묻는 '발췌형 문제'입니다.

이 유형은 겉보기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출 분석을 통해 접근 방식을 제대로 익히면

오히려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풀 수 있는 유형입니다.

 


 

1. 구절 제시에는 깊은 의미가 없다

 

발췌형 문제에서 학생들이 흔히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제시된 구절에 무언가 숨겨진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평가원이 구절을 제시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 해당 구절과 윗문장이나 아랫문장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라는 것.

  • 논리적 인과관계를 통해 의미를 파악하라는 것.

이 두 가지를 묻는 경우가 거의 99%입니다.


2. 구체적인 예시로 이해해보자

예를 들어, 문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고 해봅시다.

"너무 달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만약 위 문장에

"나는 바나나를 샀다."

라고 되어 있다면,

'너무 달다'는 당연히 바나나의 맛에 대한 화자의 감상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바로 윗구절과의 연관성을 통해 해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지문만 믿고 따라가라

 

발췌형 문제는 절대로 자의적 해석을 해서는 안 됩니다.

  • 지문에 나온 내용 안에서만 연관성을 찾아야 합니다.

  • 개인적 상상이나 추론을 덧붙이면 바로 오답으로 연결됩니다.

특정 구절이 나오면,

윗문장이나 아랫문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만 확인하세요.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4. 오답의 주된 이유: 자의적 해석

 

발췌형 문제에서 오답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이 자의적 해석을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너무 달다'라는 구절을 보고

"혹시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은유한 걸까?"

같은 상상을 하는 순간, 문제는 틀리게 됩니다.

 

➡️ 수능 국어는 지문 내 논리적 연결만을 요구합니다.

추측과 상상은 금물입니다.


5. 발췌형 문제, 이렇게 풀자

 

  • 구절은 '힌트'일 뿐이다.

  • 지문 흐름(윗문장, 아랫문장) 속 논리만 따라가라.

  • 무조건 지문 안에서 인과관계를 찾아라.

  • 자의적 해석을 절대 하지 말자.

이렇게만 접근하면,

발췌형 문제는 5초 안에도 풀 수 있는 문제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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