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 특강 :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이 들려주는 최상위권 내신관리 노하우 (용인수지고편)

 

안녕하세요!

서울대 의예과 18학번 김정현입니다.

제가 서울대 의대생이라는 얘길 하면 시험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내신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졸업한 용인 수지고등학교를 기준으로 내신대비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내신시험은 수능과 달리 선생님별로 출제 스타일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선생님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선생님이 어떤 유형을 좋아하는지, 어느 부분을 강조하시는지 수업을 들으며 꼼꼼하게 필기하고 복습하는 습관이 내신성적을 잘 받는 가장 기본원칙입니다.

 

이렇게 내신 시험을 대비하는 공부습관이 만들어지고 난 후, 우리학교만의 시험 유형을 미리 파악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시험을 대비할 수 있겠죠? 제가 다녔던 수지고의 전체적인 출제경향을 소개하려고 하니, 수지고에 진학하거나 재학생 중 내신시험을 대비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지고에 진학하고 싶은 예비고1들에게 - 선행은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내신 정보를 알려드리기 전에 수지고에 진학하고 싶은 예비고1을 위한 간단한 팁을 먼저 소개할게요.

저는 수지고 과학 중점반 출신으로 수학과 과학을 선행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사실, 중학교 때 자사고와 과학고를 준비했지만 떨어졌고, 결국 일반고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반고에 갔기 때문에 서울대 의대 합격이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사고와 과학고를 준비하면서 선행했던 내용은 고등학교 내신 시험을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중학교 때 미리 공부습관을 잡아두니 수험생활을 거치며 저만의 효과적인 공부법을 만들어갈 수도 있었고요.

선행학습한 수학과 과학은 수업을 들으면서 알고 있었던 개념을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기도 했고, 영어와 국어 과목 내신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었어요.

 

과학중점반을 노린다면 수학과학 선행은 꼭 필요해!

 

저는, 과학은 물리와 화학 고등학교 전 과정 선행을 했습니다. 수학은 고1 범위까지만 했고요.

과학고 입시는 미분이나 적분을 활용하지 않고 중학생 수준에 맞는 풀이법으로 풀어야 해서 중등 범위에서 어려운 문제 위주로 풀었습니다. 과학고 입시가 끝난 이후 예비고 겨울방학 때에는 미적분과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까지 훑어보는 형식으로 선행수업을 받았어요.

특히 중3 기말고사가 끝난 후, 예비고과정이 시작되는 겨울방학 때는 3개 단원을 모두 나가다 보니 꼼꼼하게 개념을 정리하기 힘들기도 했었죠. 그래도 이미 한번 살펴본 내용이라, 학교수업에서 들으면서 복습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공부할 때 수월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수학과 과학 선행학습은 필요합니다. 과학 중점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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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대비와 비교과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짜야 - 동아리 활동 적극 추천!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내신대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서 따로 구체적으로 살펴볼거예요.

그 전에 비교과 활동 팁을 간단하게 소개할게요. 저는 여러 개의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과학 동아리는 필수로 들어가는 게 좋아요. 수지고는 과학 중점학교다 보니 수학, 과학 과목과 관련된 동아리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1학년 때에는 꼭 희망하는 학과와 직접 연관이 없더라도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형식으로 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이렇게 여러 가지 동아리를 경험하면서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요,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실험하는 과정을 통해 내신과 수능 공부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회는 학교생활기록부에 1년에 1개만 기록할 수 있지만, 동아리 활동은 제약이 없다는 것 기억해두면 좋겠죠?

 

 


 

수지고 내신 출제 경향 특징 - 수행평가 비중이 높은 학교! 시험은 수능형!

 

수지고는 수행평가 비중이 매우 높은 학교입니다. 수행평가는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 써서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과학 과목은 대부분 실험보고서를 제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는 화학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보고서를 자주 써보았기에 수행평가 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과학동아리에 참가하면 이렇게 수행평가도 함께 준비할 수 있습니다.

국어과목은 수행평가로 토론을 많이 했었어요. 선생님이 평가하는 부분은, 얼마나 말을 잘 하는가와 같은 스킬보다는 주제와 관련된 기사나 정보를 성실하게 찾았는지,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꼼꼼하게 퇴고했는지, 자료를 공들여서 준비하는 과정을 위주로 보셨습니다.

 

수행평가는 내신시험과 병행해야 해서 스트레스 받을 때도 많았지만 공부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수행평가 기간에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수행평가 비중이 높은 편이라도 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면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시험성적과 수행평가 모두 신경 써서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능보다 까다로운 영어 내신 시험 유형

수지고등학교는 전체적으로 수능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출제되었습니다. 수능을 대비하며 내신도 함께 준비할 수 있어 이 부분은 편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학과 영어시험은 수능보다 어려운 편이었어요. 원래도 어렵기로 유명했고, 제가 수험생활을 할 때도 그랬기에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영어 내신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수능에서도 자주 나오는 어법상 틀린 것을 고르는 유형이 내신시험에도 출제되었는데, 밑줄로 해당 단어를 표시하지 않고 전체 지문에서 틀린 부분을 고르라는 형식으로 나온 적도 있었죠. 다른 과목보다 영어 점수가 항상 낮게 나올 정도로 난이도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편입니다.

중간고사는 모두 주관식, 기말고사는 모두 객관식을 보았을 정도로 주관식 비율이 높은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선생님이 바뀌실 때마다 시험형식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전체적인 지향점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학을 미리 준비해둔 덕분에 어려운 영어시험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수학에 투자할 시간을 아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서술형 문제가 추가된 수능 유형의 수학 내신 시험

수학 내신 역시 수능과 비슷했습니다. 내신은 서술형이 있다는 큰 차이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능 킬러 문제와 준 킬러 문제가 섞여 있는 형태로 출제되는 편이었습니다. 저는 수능 기출을 분석하면서 공부했던 것이 내신 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 수학에 비해 평이한 국어

국어도 객관식 시험은 수능과 유사했고 서술형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는 편이었습니다. 수학과 영어가 어려운 편이었다면, 국어는 전반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현대 시가 나오면 시어에 밑줄을 그어두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고 그 표현법은 무엇인지를 묻거나 주제를 물어보는 정도에서, 예상이 가능한 선에서 출제되었습니다.

 

 

 


 

 

나만의 국영수 복습법 - 이번 기말고사 내신준비부터 실천하라!

제가 수지고에서 어떻게 내신 시험을 준비했는지 저만의 공부방법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수학이나 과학은 학원에서 예습을 했지만, 학원에 다니지 않는 과목은 예습을 따로 하진 않았고요. 반복하는 복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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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대비 수학공부법 : 너무 뻔하지만, 오답 노트가 정말 중요합니다. 문제를 풀고 채점하고 고쳐서 풀어보고 다시 틀리면 오답노트에 정리하고... 기본적인 공부법이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아요. 바꿔 말하면, 오답노트를 철저하게 한다면 성적은 정말 확실하게 올릴 수 있습니다.

오답노트는 "이런 유형은 일단 미분하고, 이후 0을 넣어본다" 와 같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문제 풀이 알고리즘을 적어두는 방식으로 체계화시키는 공부를 지속했습니다.

 

 

 

기말고사 대비 국어공부법 : 국어 내신은 암기과목이라 생각헸습니다. 물론 유형은 수능형이었지만 내신 시험은 범위가 한정되어 있으니 나올 수 있는 제시문들이 정해져 있거든요.

몇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책을 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기억날 정도까지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시간에 비해 텍스트의 양이 많은, 국어 내신 시험에서 시간을 줄이고 실수도 함께 줄이는 정확도 높은 풀이가 가능해집니다.

 

 

 

기말고사 대비 영어공부법 : 영어 내신은 정말, 순수하게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초록색 형광펜으론 처음 읽었을 때 해석이 안 되거나 구조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노란색으로는 주제문, 회색으로는 모르는 단어를 표시합니다. 이후 반복해서 읽고 암기하는 것이죠. 저는 수능도 이렇게 내신대비 방법 그대로 구문을 분석하며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공부법보다는 꾸준하게 복습하는 것에 초점을 둔 편이었죠.

 

기말고사 대비 탐구과목 공부법 : 탐구과목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백지에 소단원을 쓰고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적습니다. 이후 빠진 내용이나 부족한 부분은 빨간 글씨로 추가하고 반복해서 보고 또 보는 겁니다. 이렇게 암기하면 교과서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범주화입니다. 이 내용은 저 내용과 이런 부분에서 연결되는구나, 이 단원에서 저 개념이 뒷받침되는구나, 눈으로 직접확인하게 되는 것도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는 순간이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체계도 없이 중구난방식으로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반복할 수록 저절로 머릿속에 구조가 그려지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이후부터는 공부 속도에도 탄력이 붙게 됩니다.

 

 

 

 

지금까지 수지고 내신 시험 유형과 이를 준비해온 저만의 공부방법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수지고에 재학하고 있거나 앞으로 수지고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최상위권을 노리며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그럼 곧 있을 기말고사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 원하는 대학에 모두 진학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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