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역전의 명수들, 공통점이 뭘까?

 

- 점수 뒤집기에 성공한 학생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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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가슴 한 켠에서 '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는 희망이 생긴다. 하지만 정작 공부를 시작해보면 작심삼일, 얼마 못 가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나를 보면서 '나는 안 되나보다' '뒤집기는 아무나 하나' '에이, 역시 타고난 머리가...' 하고 탓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공부에서 역전에 성공한 이들은 '될성 부를 떡잎'이라서 처음부터 술술 공부가 잘 되었을까? 아니면 '아무나'가 아니라 '특별한 사람'들이라서 역전이 가능했을까? 역시나, 머리가 좋아서 나보다 잘할 수 밖에 없었던 걸까? 역전을 성공시킨 친구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나는 과연 '역전의 명수'가 될 수 있을지 이들의 공통점과 나를 비교해보도록 하자.

 


[공통점1] '난 공부를 못해' 인정하기


인정은 하되, 순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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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 중에 누가 고1 모의고사 수학 성적을 뒤집고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을까? 첫번째 친구를 골랐는가? 정답이다. 답 고르기는 정말 쉽다. 하지만 내가 현실 속에서 저 셋 중 누가 될 것 같은가? 의외로 자신이 공부를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겸손하게 청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의외로 두번째에 해당되는 친구들이 많다. 세번째에 해당되는 경우는 더욱 많다. 그래서 고1 수학 성적을 고3 때 뒤집지 못하는 것이다. 

 

    멘토가 만난 수많은 학생들은 대체로 3부류로 나뉜다. '인정하는 유형'과 '회피하는 유형' '포기하는 유형' 세 가지로 말이다. 그 중에서 역전의 명수가 나오는 유형은 첫번째 부류이다. 공부를 하다가 안 되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거나 극복하기보단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공통점2] 고집 부리지 않는다

 

 

    종종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하지만 자신의 문제점은 직시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친구들이 꼭 있다. 예를 들면 멘토가 만난 지윤이(당시 고1, 가명)는 "국어는 키워드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수학을 공부할 때는 풀이노트에다가 풀고..." 이렇게 얘기하면 항상 "저도 알아요. 저도 해봤어요" 라고 대답을 한다. 공부방법을 알 수는 있다. 문제는 실천이 제대로 안 되었기 때문에 결과는 지지부진이었던 것인데, '알아요, 저도 해봤는데 별 수 없더라고요' 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보니 멘토가 도와주고 싶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4등급부터 시작해서 1등급까지 차근차근 성적을 끌어올렸던 형준이(현재 고려대 재학중, 가명)는 자신이 수학을 잘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멘토가 가르쳐주는대로 조언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췄다. 풀이노트를 쓰면서 공부하자고 했을 때, 형준이의 대답은 "네" 였고, "귀찮아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얘기에도 "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주의할 점이 있다. '나는 수학을 못한다'라고 인정하는 것과 '나는 수학을 못하니까' 라고 포기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인정은 하되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과 인정하는 동시에 '나는 안 된다'라고 포기하는 것과 다르다는 뜻이다. 형준이는 수학을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멘토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고, 멘토가 가르쳐 준 공부방법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란 신뢰를 갖고 따라왔다. 지윤이는 이 부분에서 '해봤자 안 되던데'라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했던 것이 형준이와 큰 차이를 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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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3] 시작, 또 시작, 또또 시작


다시 시작하느냐, 포기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 1등급을 받고 싶다는 마음, 없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만일 그런 생각이 없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리도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 일이 마음 먹은대로 다 되지는 않다 보니 고민이다. 특히 '잘해보겠다'고 결심하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며칠 가지 못해 제자리로 돌아오면 '난 안 되나보다' 실망하게 된다. 성적 뒤집기에 성공한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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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여기서 역전의 명수들은 차이를 보인다. 자신에게 실망을 하든, 결과가 좋지 않든, 공부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든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했다. 며칠 분량이 밀려서 공부할 게 쌓였다고? 그러면 주말에 공부계획을 넣지 않고 비워두었다가 밀린 공부 분량을 해치울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둔다. 그렇게 다시 또 시작한다.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안 나왔다고? 뭐가 문제인지를 되짚어 보고 다시 시작한다. 공부방법을 바꿔보기도 하고 조언을 구해서 효율적인 공부를 찾아간다. 이 부분에선 자기 스스로 공부법을 개척해 나가는 경우도 있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본인이 어떤 공부방법이 신뢰가 가는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수많은 멘토들이 중고교 시절 효과를 확인한 공부방법을 권유할 때 따라오는 것도 결국은 '이렇게 공부하면 되겠구나' 하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공부방법이 맞다는 신뢰가 있다면 그 방법을 따라가도 좋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공부방법에 신뢰를 갖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그것이 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기도 하고, '난 안 되는건가보다' 하고 좌절하게 된다. 뒤집기에 성공한 학생들은 자신의 공부방법에 확신을 갖고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문제점을 다시 찾아보고 재점검하면서 또 시작하고, 다시 또 시작했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공통점4] 계획적이다


성적을 올리겠다 결심했으면 일단 덤벼들자? No! 

 

 

    의욕에 충만해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부터 베개에 머리가 닿을 때까지 공부하겠노라고 공언하는 친구들이 있다.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하루도 못가서 포기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의욕으로 시작하지만 결과는 다른, 역전의 명수들은 어떻게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지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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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대의 성적을 전교1등으로 만든 학생의 실제 일일 학습계획표 >

 

    무작정 덤벼서 성공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이다. 로또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성적향상'이란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원을 수강할지, 과외를 할지, 인강을 들을지, 아니면 혼자 공부할지를 잘 따져보고, 시간대별로, 교재별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어떻게 공부계획을 수립할지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여러 차례 다룬 바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다. 

 

    점수 뒤집기에 성공한 학생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서 자기 자신과의 차이점을 발견했는가.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역전에 성공한 이들의 자취를 그대로 따라간다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활짝 웃으며 오늘의 고민을 되돌아볼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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