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 100점 받는 비결이 궁금해 ?

 


    나는 늘 국어과목은 100점을 받는다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작품감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출제자와 나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하지만 정화(가명, 당시고2)를 만난 후엔, '내가 100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합리화였다'고 생각이 180도 바뀌게 되었다. 


    정화는, 멘토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국어영역을 무려 3차례나 100점을 받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멘토가 가르쳐준 국어 공부법은 사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했던, 멘토의 국어 공부방법이었다. 

 

1. 어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가능케 하는 사전찾기 습관
2. 오답에 대한 철저한 분석
3. 답을 고르는 과정에 대한 반추

 

    국어학원 한 번 다녀본 적 없고, 고등학교에 올라오기 전엔 모의고사도 풀어본 적 없는 정화였기에 지지부진한 국어성적을 올려보겠다, 단단히 각오를 다졌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의욕하나로 덤비기엔 고2, 시간도 촉박하고 마음만 급했던 정화에게 멘토는, 위의 1,2,3 단계를 철저하게 주문했다. 


사전찾기 습관화하여 이해의 정확도를 완벽하게 만들어라      

 

공부하다 지문에서, 교재에서 처음 보게 된 어휘가 있으면 무조건 사전을 찾아보고 정확한 단어 뜻을 파악 후 이를 노트에 정리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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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노트 예시 사진]


    정말 좋은 습관이다. 모든 학부모들은 "우리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환호한다. 하지만, 정작 이를 실천해야 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이것을 등한시하기 일쑤다. '모르는 단어'라는 것은 선생님이 짚어줄 수가 없는 부분이기에 특히 쉽지 않다. 교과서나 문제에서나 미심쩍은 부분이 있을 때, 귀찮아하지 않고 대충 얼버무려 넘어가지 않는 철저함이 필요한 부분이기에 어찌보면 1,2,3번 중 제일 실천하기 어려운 것 같다. 헌데 정화는 절박함만큼이나 성실함으로 무장하여 새로 알게 된 어휘나 조금이라도 생소한 개념이 나오면 노트에다 쓴 뒤, 식사시간이나 이동시간에 들고 다니면서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보았다. 

 

    국어영역에 쩔쩔매는 고등학생들을 보면, 모르는 단어를 '안다'고 착각하고는 이상하게 해석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예를 들면 '안주하다' '완곡하다'와 같은 한자어휘가 나오면 혼자서 요상하게 해석해놓고는 자신이 뭘 틀렸는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라. '완곡하다'를 '완벽하다'로 해석하는 아이들 의외로 많다!) 이런 학생일수록 평소에 부지런히 (단지 귀찮을 뿐!) 단어찾기를 하는 것이 좋은데 정화는 이 귀찮음을 극복하고 어휘력을 향상시켰던 것이다. 

 

 

오답노트, 오답노트, 지문과 문제를 오려붙여 만들어라     

 

"오답노트는 수학이나 하는 거죠" 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정화처럼 국어 100점 맞을 생각은 접도록 하라. 정화는 오답노트를 만들면서,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문제는 매번 같은 유형이었다' 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원인, 이 유형의 문제를 대할때마다 내가 잘못을 반복하는 이유를 근본적으로 되새겨보았다.  정화가 반복해서 틀렸던 유형은 모든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바로 <보기>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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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문제 예시 사진]

 

    문제에  <보기>가 나오는 순간, '이건 또 뭐지...;;' 하고 전혀 생소한 글인양 헤매기 시작했던 정화. 하지만 '이해'라는 개념어가 나오면 '지문과 선지가 일치하는지 묻는 사실여부 문제구나'  '배경묘사'라는 개념어가 나오면 '시간이나 공간적 배경이 그려지듯 설명이 되어 있는가를 묻는 문제로군' 하는 풀이방향을 잡아내기 시작했다. 출제의도를 간파하게 되니 정답의 방향을 잡는 데엔 더 이상 헷갈림이 없어진 것이다. 

 


내가 왜 이 답을 골랐는지를 철저하게 되돌아보라

                      

    많은 학생들이 5개의 선지 중에 2개까지는 제법 잘 추려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3번과 5번' 중에서 어떤 것을 고를지가 헷갈려서 5번을 고르고 보니 정답은 3번. 정화 역시 이 관문에서 혼란에 빠졌다. "'자발적으로 대청소'라고 한 부분으로 볼 때 5번도 틀린 거 아닌가요?" 라고 되묻는 정화에게 멘토는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문제와 답이 바로 연결되지 않고, 한 다리 걸쳐서 생각하게 만드는 건 답이 아니라고. '영래의 지시에 의한 자발적 대청소'라고 되어 있고, 자치회의 분위기도 '자발적인'것과는 거리가 먼데 지엽적인 것 하나를 두고 전체를 다시 해석하는 자세는 정답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이러저러하니 이렇게 보면 5번도 답이지 않나요?"라고 하면서 스스로 혼란을 자초하고 시간을 잡아먹기 시작한다. 절대 안 된다. 시험은 객관식이다. 누가 보아도 객관적으로 이것이 답이다, 가 되어야 답이지,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는 것'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 


    여기서 멘토의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이다. 감상자의 관점에 따라 작품해석,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에 100점이 나올 수 없다던 생각이 바뀌게 된 것 말이다. 답은 객관적이어야 한다. 자신만의 논리와 상상에 끼워맞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냐'고 하는 것은 답이 아니기에 국어는 정답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고, 그 정답을 찾는 객관적인 사고과정을 훈련하는 것이 바로 국어공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제한시간내에 문제를 푸는 훈련까지 무사히 도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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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화는 1,2,3단계를 무사히 통과했다. 그런 뒤, 시간관리에 대한 훈련을 목표로 잡았다. 기출문제나 프린트물을 가지고 실제 시험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타이머를 70분에 맞춰놓고 문제푸는 훈련을 한 것이다.물론 이 훈련은 위의 1,2,3번이 다 궤도에 오른 뒤의 일이다. 1,2,3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훈련을 하게 되면 문제풀이 자체가 무너지게 되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 살펴본 뒤, '나는 모의고사 풀 때 항상 시간이 부족해' 라는 현상 하나 만으로 알람시계를 들고 문제를 풀어선 안 된다. 정화는 이 과정을 1년 3개월에 거쳐, 정말 그 누구보다도 차근차근 성실하게 단계를 밟아올라갔다. 3학년 모의고사에서 3번이나 100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결과는 바로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정화는 자신이 희망했던 고려대에 합격하여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있다.합격자 발표 직후 정화가 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제가 국어를 공부하면서 얻은 것은 1등급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것은 단계를 건너뛸 수 없는 노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국어가 안 되서 고민인가.
100점만 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각오가 서 있는가?


정화가 공부했던 과정을, 정화와 똑같이 밟는다면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반당하지 않을 것이다.

 


국어 만점 비결 포인트

 

1. 어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가능케 하는 사전찾기 습관 - 사전찾기 습관화하여 이해의 정확도를 높여라

2. 오답에 대한 철저한 분석 - 오답노트, 지문과 문제를 오려붙여 만들어라

3. 답을 고르는 과정에 대한 반추   - 내가 왜 이 답을 골랐는지를 철저하게 되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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