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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습관] 스마트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스스로 인지하고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 -

 

이지영 멘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많은 학생들이 스마트폰 문제로 부모님과 갈등을 빚습니다.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은 친구들과의 소통 방법, 뉴스나 이슈를 접하는 통로, 게임이나 동영상, SNS등으로 놀 수 있는 도구 등등 여러 가지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휴대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될 만큼 중독에 빠져있는 경우도 있지요. 인수(가명, 현재 중3)도 이러한 학생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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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이라도 달린 듯 항상 손에는 스마트폰이

 

인수는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 달고 살았습니다. 멘토와 공부하다가 쉬는 시간이 되면 급하게 스마트폰부터 챙겼고, 유투브를 보다가 늦게 수업에 들어오고는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쉬는 시간에 해야 할 머리를 비우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시거나 바람을 쐬거나 하는 일 등등은 수업시간 중간에 멘토에게 요청하고는 했지요. 집에서도 유투브를 보거나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걸 보다가 늦게 자서 다음날 학교에서 졸기도 했습니다. 하다못해 멘토가 시험기간 만이라도 학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시키자, 인수는 심통이 나서 시험기간 내내 불만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사용해 재미있는 걸 못하게 된 것을 넘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중독의 단계에까지 접어든 것이지요.


이러니 항상 빨리 쉬는 시간이 되어 스마트폰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공부 시간에 집중을 제대로 못 하고, 쉬는 시간에 머리를 비우고 배운 내용을 뇌에서 정리할 시간을 주기는커녕, 화려한 게임 영상을 보면서 머리를 새로운 자극으로 채우니 공부한 내용이 제대로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 인지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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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 중 30.3%, 유아동의 19.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한 만큼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를 인지하고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하였지만, 스마트폰은 학생들에게 많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지를 인지하는 것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인수의 경우에도 본인의 스마트폰 사용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당연한 권리를 빼앗긴 것처럼 생각하여 화를 내고 멘토를 적대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거나, 지나치게 강하게 통제하는 것 둘 다 그리 유용한 방법은 아닙니다. 방치할 경우 더욱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게 되어 공부하는 것이 힘들게 되고, 강하게 통제하게 되면 공기계를 구입하거나 친구 폰을 빌려 쓰는 등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반감만 쌓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사용하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본인이 하루에 얼마나 사용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스스로 작성해보게 하거나 어플 등을 통해 알아보고, 이것이 여가 시간을 줄기는 수준이 아니라 지나치게 하루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변화가 시작됩니다. 또한 실제 사용 시간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점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 잠시 10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시간상으로는 크지 않지만, 머리를 쉬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여야 하는 시간에 더욱 재미있는 자극이 들어오게 되니 공부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도움을 받아 조절하는 연습으로 자제력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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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식했다면 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수의 경우 2시간에 한 번씩 사용하고, 밤 12시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고, 멘토와 부모님이 이를 감독하여 잘 지키도록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집중이 안 되고 불만이 쌓였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마다 부모님과 멘토와 갈등을 빚던 것에서 조절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사용 시간을 인정해 주니 갈등이 예전보다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 스스로 미리 공부를 다 하고 나서 주말에 몰아서 스마트폰을 하게 되니 자연히 억지로 시켜서 하던 것보다 더 많이 공부를 하게 되었고, 자연히 더욱 칭찬을 듣고 공부가 쉬워지게 되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충돌을 빚고 잔소리를 들으며 스마트폰을 하기 위해 싸웠던 것에서 벗어나 할 일을 하고 놀 시간에 놀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인수는 아직 공부보다 스마트폰을 더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스마트폰 중독을 인식하고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이를 충분히 극복하고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문제로 부모님과 갈등을 빚는다면, 한 번 본인이 얼마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점검해 보고 조절하려는 노력을 같이 해 보면 어떨까요? 그렇게 한다면 공부에 방해가 되던 애물단지가 공부를 하고 난 후 즐길 수 있는 달콤한 보상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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