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포스팅용-사례헤드_이지영T.jpg

[독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질문이 차별성을 만듭니다.
- 진로와 연관된 질문을 통한 알찬 독서활동 만들기 -

 

이지영 멘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2017학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 독서활동을 기록할 때 학생이 느낀 점을 쓰지 못하고 책 이름과 저자만 쓰도록 변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독서활동의 중요성이 떨어진 건 아닙니다. 대학들은 이미 면접을 통하여 학교생활기록부, 특히 독서활동을 면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대비하고 나아가 다른 학생과 차별성을 가지기 위하여 단순히 그럴듯한 책을 가지고 글자 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실 있는 독서활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독서 사진 1.jpg

 

 

초등학생 수준의 독서 감상문은 이제 그만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보면, 가장 많은 유형 가운데 하나가 일명 ‘초등학생 독서 감상문’ 유형입니다. 열심히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처음에 읽게 된 동기 한 두 줄, 읽고 나서 내 생각 한 서너 줄 정도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독서활동은 그다지 학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수님들이 독서 활동에 대한 질문을 할 때는 학생이 실제로 읽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줄거리에 대한 질문보다는 왜 읽었고,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고, 읽고 나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통해 학생을 알아보고자 하는 질문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책 내용을 아냐 모르냐는 사실 교수님 입장에서 ‘책을 읽었구나’하는 사실 확인밖에 안 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줄거리를 요약하고 내 생각을 약간 붙여서 내는 독서활동은 면접에서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나에게 그 책이 어떤 의미인가, 그 책에 대한 내 생각과 질문이 무엇인가, 내 학교 생활 및 진로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등등 교수님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준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읽기 전, 중, 후에 내 생각이 들어가야

 

독서 사진 2.png

 

 

그러면 어떻게 독서활동을 해야 이러한 면접에 대비할 수 있을까요? 많은 조언이 있지만 공통적인 조언은 읽기 전, 읽는 중, 읽은 후에 각각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책의 줄거리 요약은 교수님이 물어보실 가능성도 적고, 중요하게 물어보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읽기 전에 읽게 된 이유와 동기, 읽는 중에 든 생각과 질문, 읽고 나서 내가 새로 알게 된 점과 더 알고 싶은 점 등 ‘나’에 대한 이야기가 최소 40% 이상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모든 부분마다 나의 생각을 집어넣을 필요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가지고 생각해 보고, 질문해 보고, 읽고 나서 그 답을 찾아보고,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다른 책이나 소논문 및 보고서 등 계속 이어지는 학습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그 책이 나에게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고, 책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대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과 질문은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노력해서 읽기 전, 읽는 중, 읽은 후에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대답을 찾아보려는 활동을 한다면 그냥 독서활동을 채우기 위해 읽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고, 어느 새 부담스러운 숙제에서 하고 싶은 활동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한 발짝 더 나아가야 자신감과 차별성이 생긴다.

 

독서 사진 3.jpg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건 여기까지는 보통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서 활동이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면접과 자기소개서를 위해 유용한 무기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관성’입니다. 학교 수업 및 본인의 진로 탐색 활동과 긴밀하게 연관된 독서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기 전 동기와 이유를 말하는 부분에서 단순히 ‘읽고 싶었다.’, ‘궁금했다.’, ‘청소년 필독도서여서 추천받아 읽었다.’ 등등의 진부한 이유를 넘어서 ‘문학 수업에서 고전 소설 작품을 배웠는데, 평소에 내 꿈이 역사학자라서 고전 소설을 통해 예전 사람들의 삶을 탐구하는 것과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선생님에게 물어보아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 풍습이 잘 드러나는 이 책을 추천받아서 읽었다.’라고 쓴다면 학교 수업 및 자신의 진로 탐색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글을 시작한다면 읽는 중 활동도 자연스럽게 읽기 전 질문과 연관 지어 할 수 있고, 읽은 후 새로 배운 점 및 더 알고 싶은 점도 더욱 명확해질 뿐만 아니라 다른 책 및 보고서나 소논문 등의 후속 활동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한다면 누가 보더라도 ‘이 학생이 평소 본인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학교 수업을 적극적으로 들으면서 스스로 궁금한 점을 공부하는 학생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또한 이 정도로 준비를 해 간다면 교수님의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을 것이고, 설사 준비하지 못했거나 잘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신다 하더라도 “교수님, 죄송하지만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과 질문을 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글자 수 채우기를 위한 독서를 하는 학생, 중요 내용만 속성으로 알고 대답하는 학생과 엄청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독서 활동 기록 방법이 바뀌면서 이제는 글자 수 채우기 식으로 많이 읽는 것은 쓸모가 없습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본인의 생각이 들어가고, 또한 학교생활 및 진로탐색과 연관성을 찾아 내실있는 독서 활동을 한다면, 그 책 하나하나가 본인의 자산이 되고 면접장에서도 자신 있게 교수님에게 대답할 수 있는 차별성 있는 인재가 될 것입니다.

태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