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는 아이의 인생을 바꿉니다.

[입시 전략] 자기소개서, 정해진 방법대로 자신을 알려야 합니다.
- 탄탄한 구조로 문항에서 원하는 내용을 말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 

이지영 멘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날씨가 더워지고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고,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은 수시 지원 전략을 짜느라 바쁠 때입니다. 수시를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해 왔고, 또 마지막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금 시점에 제일 부담이 되는 것은 자기소개서, 일명 ‘자소서’일 것입니다. 다른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학교에서 활동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하여 긴 글을 잘 쓰는 것은 준비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자소서를 잘 쓸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 이번 글과 다음 글 두 편을 통해 부족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문항에서 원하는 것들을 서술해야

자기소개서에 넣을 특이한 경험을 만들기 위하여 일부러 여행을 다녀오거나, 해외에 나가서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상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같은 경험을 했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본인이 어떤 영향을 받았고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를 더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자기소개서 항목에 맞추기 위해 꾸며진 활동을 하면 그만큼 글의 깊이가 없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안하느니만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평범한 이야기를 가지고 자신을 알릴 수 있을까요? 공통문항을 보면, 중요한 단어 3가지가 보입니다. 과정(노력), 배움, 느낌입니다. 같은 학교에서 같은 과목을 배우고 같은 동아리 활동을 했어도 그 과정과 노력은 학생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고, 이를 통해 배운 점과 느낀 점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학은 이를 통해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문항의 주제에 맞는 활동을 설명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를 통해 본인이 배우고 느껴서 일어난 ‘변화’가 무엇인지를 서술해야 합니다. 무언가를 깨달았을 수도 있고, 문제점을 극복했을 수도 있고, 흥미를 느꼈을 수도 있고, 알던 것을 직접 체험해 보아서 재미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자세히 서술하다 보면 오히려 쓰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줄이는 데 고생할 것입니다.

탄탄한 구조로 진로 연관성까지 이어져야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그 변화가 자신의 희망 학과 및 진로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단순히 이걸 배웠고 저걸 느꼈다라는 학생의 학교생활을 알리는 것이 자소서를 쓰는 궁극적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우리 학교에서 이 학생이 공부할 만한 사람인지를 알고 싶은 것이고, 이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자소서의 모든 내용이 내가 이 대학 이 학과에 들어가서 공부하여 희망 진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것에 자소서의 모든 항목이 연관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는 학생의 경우에는 토론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면서 보이는 잠깐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생각을 말하여 사람들을 변화 시킨 경험에 흥미를 느낀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이 활동을 통하여 수업을 위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학생들의 지성과 인성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간다면 자신이 한 활동의 과정과 그것을 통해 얻은 것이 자연스레 희망 학과 및 진로까지 이어지고, 보시는 교수님 입장에서도 이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 쉽게 파악하실 수 있겠지요. 이렇게 탄탄한 구조를 가진 자기소개서는 쓰는 데도, 읽는 데도 편하고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이렇게 탄탄한 구조를 가지면서 문항에서 요구하는 것을 잘 쓰는 것이 자소서의 기본입니다. 이걸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에 대해서, 또한 희망 진로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해 보아야 가능합니다. 그냥 누군가 가라는 대로 혹은 성적이 되는 대로 적당히 골라 쓰고 그에 맞추어 남들이 다 쓰는 내용을 쓴다면 좋은 자소서가 나오기 힘들겠지요. 치열한 고민을 통해 본인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자소서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비슷비슷한 내용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돋보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