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선생님과의 대담 도중, 첨예한 관심이 모이는 주제인 만큼 대담 내용을 전문 공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김재준 -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

1부

M: 반갑습니다. (주)멘토의 인사담당 멘토입니다. 수 년 전부터 많은 수험생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교차지원입니다. 쉽게 설명해 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 전공으로, 또 인문계 수험생이 자연계 전공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건데요,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교차 지원을 허용하며 많은 수험생들이 교차지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차지원을 해야 할 것인지, 교차지원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이에 따르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들어보고자 김재준 멘토를 모셨습니다. 김재준 멘토는 본디 자연계 학생으로 교차지원을 통해 서울대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준 멘토님.

김재준(준): 안녕하세요, 고등학교를 과학중점반을 졸업하여 지역균형선발전형(이하 지균)으로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한 멘토 김재준입니다. 반갑습니다.

M: 선생님께서는 거의 교차지원 첫 세대이실 텐데요, 맞나요?

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문, 이과의 분류가 있었던 2017년 기준, 수능 최저등급이나 선택과목을 관련하여 각종 애로사항이 있어 선뜻 교차지원을 하는 학생이 없었을 뿐 불가능했던 것은 아닙니다.

M: 예, 저도 2018년경까지는 교차지원을 선뜻 지원하는 학생이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애로사항이 있었기에 수험생들이 교차지원을 망설였던 것인가요?

준: 우선, 지균의 경우 합격을 위한 수능 최저등급이 존재합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정시 전형이나 수시 전형 할 것 없이 수능에서 일단 과학탐구를 응시하면 어떤 전공에 지원하는 것과 무관하게 과학 II 과목을 적어도 한 과목 응시해야 합니다 [이과 → 문과]로 진학하는 경우에도요. 제 경우 수능 거의 100일 전까지 과학탐구만 공부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지균을 받게 되어서 곤란했던 기억이 있네요.(웃음)

M: 수능 100일 전까지도 과탐을 공부하셨다는 말씀은 문과로의 전향(웃음)을 결심한 시점이 상당히 늦었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준: 아, 제 경우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이미 전향(?)을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과학 중점반을 졸업한 것은, 당시에 제 관심사가 과학철학에 있었기 때문도 있고,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이과 수학을 공부함으로써 수능에서 문과 수학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였습니다. 다만 탐구 과목의 경우 솔직히 지균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과학II 과목을 수능을 치러야 할 줄은 생각을 못 했어서 곤란했었지요.

M: 김재준 멘토님께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당혹스러운 일이 많았다고 이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이러한 곤란함을 논하기 전에, 수험생의 상황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보통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혹은 교차지원을 고려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어떤 학생들인가요? 멘토님의 경험에 따라 이과에서 문과로의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을 위주로 설명해주셔도 되지만, 문과에서 이과로 지원하려는 학생의 경우도 가능하시다면 설명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준: 우선…지금은 문이과가 통합되었다고는 하지만 탐구과목이나 수학 선택과목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선택과목을 2학년 때 정하게 되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정한 자기의 선택과목과 본인의 성향이 꼭 같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에 자신이 없어서 문과를 선택했는데, 생물이나 화학이 맞아서 이과 쪽 진로를 선택하고 싶어질 수도 있고, 제 경우처럼 이과를 선택했는데 철학이나 문학에 흥미가 생겨서 관련 진로로 진학하고 싶을 수도 있고요. 보통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3학년때라도 전과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소수의 학생들이 있기 마련이죠. 저처럼요.(웃음)

M: 간혹 수학 등 과목에서 성적 산출상의 이점 때문에 전략적으로 교차지원을 활용하는 이과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문과 침공’이라는 말이 생길 지경이죠. 작년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과생의 54%가 교차지원에 관심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겪어 보시니, 특정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자연계 학생이 문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했습니까?

준: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연계에서 인문계열로 진학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우선 수학에서 엄청나게 이점을 얻을 수가 있어요. 이과 수학의 경우 저 때는 삼각함수의 미분,적분과 기하와 벡터를 포함했는데, 문과 수학에서는 아예 그 범위가 전부 빠지고 다항함수의 미분,적분과 확률 통계가 중심으로 출제되니까요. 제 경우에도 이과 수학에서는 아슬아슬하게 1등급, 보통 2등급이 나왔었는데 문과 수학에서는 거의 항상 만점 아니면 1개 정도 틀렸던 것 같네요. 저는 전략적으로 교차지원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유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M: 학벌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동일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이과 학생이 문과 전공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전에 말씀하신, 교차지원에 따르는 학생의 곤란함을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준: 우선, 교차지원은 대학 입시요강에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그래서 교차지원생들을 위한 입학전형이 따로 준비되어 있거나, 그들을 배려해주는 제도가 따로 없을 공산이 큽니다. 서울대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최저등급이 따로 없어서, 저도 고3 9월때까지 과학탐구를 공부했는데, 갑작스럽게 지균을 받게 되면서 100일 만에 사회탐구로 전환하느냐, 물리II를 시작하느냐의 기로에 섰으니까요. 교차지원생들이 어려운 건, 제도적으로 배려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전혀 생각지도 않던 입시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M: 제도적인 공백에 따른 수험생의 외적 부담도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남들이 보통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도 있었을 듯합니다. 혹시 고3 생활 중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습니까?

준: 있었지요. 저는 과학중점반이었다 보니, 같은 반 아이들이 죄다 이과 학생들 밖에 없었어서 대화가 안 통했죠. 그리고 앞서 말한 이과가 상대적으로 문과에 갖는 유리함으로 인해 묘한 무시와 멸시(웃음)에 시달리기도 했고요. 정작 걔네 중에 저보다 수학을 잘 하는 애들은 없었지만요.(웃음)

M: 작은 웃음 속에 많은 의미가 오가는 대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웃음). 비록 교차지원을 생각하는 이과 학생들이 늘었다지만, 그렇다 해도 편의상 선택과목에 따라 분류할 경우 흔히 말하는 이과 학생들 다수가 문과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이과 과목들을 택한 것은 아닐 테니 친구들과의 공감대가 줄어들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제 경우나 다른 멘토분들의 이야기, 아니면 현직 수험생들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 수험 생활의 스트레스가 경감된다는 것이 상당한데, 함께 생활의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친구들과 공감대가 작아진다면 그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는 수험 생활 중 어려운 점이 없으셨나요?

준: 제 경우 앞선 이야기와 같은 맥락인데, 고3 9월까지 과학탐구를 공부하다 수능 100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 데서 오는 어려움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른 문과 학생들은 짧게는 2년, 3년을 잡고 공부를 하는 내용인데 제게는 80일 남짓의 시간 밖에는 없었으니까요.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를 결제해서 한 30일 정도는 인터넷 강의를 듣고, 한 30일 정도는 교과서와 참고서 내용을 전부 다 외우고, 한 20일 정도는 지난 10년치 기출문제를 3번씩 풀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같이 경쟁해야 하는 학생들에 비해 탐구 과목을 단기간에 끝내야 했던 게 심적, 시간적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네요.

M: 사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김재준 멘토님의 말마따나 다른 문과 학생들이 2년, 3년 동안 공부하는 분량을 소화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웃음). 하지만 모든 교차지원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겠죠. 그렇다면 제가 선생님이 겪으셨던 어려움을 뒤집어 이런 결론을 내려보겠습니다. 전략적으로, 교차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결단을 내리고 이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해도 되겠습니까?

준: 네,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또 그것도 쉽지많은 않아요. 왜냐하면 애초에 교차지원 자체가 문이과 선택 이후에 내리는 판단이라서 상대적으로 늦을 수밖에 없는 판단이거든요. 그렇지만 뭔가 특정 전공에 큰 흥미와 관심을 가졌다면 너무 늦기 전에 빠르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야 저 같은 고생을 안 하지요.(웃음)

M: 고등학교 재학 중 과학중점반에 속해 계셨다가 교차지원을 통해 서울대 철학과에 입학하신 김재준 선생님과 교차지원에 따르는 여러 어려움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지리라는 예상이 드는데요, 잠시 쉬었다가 대담 2부에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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