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 졸업
제13회 대산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수상
중등학교 2급 정교사(국어) 자격증 보유


도망치지 말고 집요하게.
나날의 한 걸음이 만드는 기적을 알리고 싶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단점에 눈을 감고 도망쳐버린다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숙제로 풀어온 문제들에 모르겠다는 표시만을 한 가득 해옵니다. 학생에게 무엇을 모르는지 물으면 ‘그냥 다 모른다’고만 대답합니다. 어디까지를 알고 어디까지를 모르는지에 대해 아무런 구체적인 생각도 해오지 않고 포기해버린 것입니다. 이 학생들은 그저 선생의 설명만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고 있을 따름입니다. 마음속엔 언제나 잘 모르겠다는 막연한 느낌만 있습니다. 질문에는 구체성이 없습니다. ‘나는 할 수 없다’는 지독한 편견에 정신을 사로잡힙니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자신에게 단점이 있다는 것만 알고 그 단점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어떤 명강사가 따라붙어도 결코 성적의 향상을 바랄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적을 얻지 못한 채 널을 뛰는 기복을 보입니다. 주어진 지문과 선택지를 꼼꼼히 읽지 않고 답을 내는 일에만 급급합니다. 정답이 갖추어야 할 요건, 정답에 도달하기 위한 논리적 조건을 따져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이만큼이나 많은 문제를 풀었다’는 것만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학생들은 정답다운 정답을 내놓지 못한 채 너무나 많은 오답을 양산해냅니다. 학생은 오답에 대해 ‘실수였다’고 말하며 무심히 넘깁니다. 반대로 정답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당연한 결론’이라고만 대답합니다. 하지만 설명력의 부재를 ‘별 일 아닌 일’로 치부하는 순간, 공부의 결과는 이미 실패로 정해진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이런 학생의 실력은 향상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수한 성적을 갈망하는 학생 여러분들은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어째서 문제를 틀리게, 혹은 맞게 되었는지 정직하고 성실하게 대면하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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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 역시 같은 과정을 밟았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저는 수학, 국어 과목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수학 성적은 지독히도 오르지를 않았습니다.

‘나는 분명 많은 문제를 풀었고, 좋은 학원을 다녔으며, 수업 시간에 충실히 임했다. 그런데 왜 나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는 것인가.’

만약 제 머릿속을 떠돌던 위와 같은 질문에, 단순히 ‘수학적인 머리가 너무 없어서 그렇다’는 푸념만 되풀이했더라면 저는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머리가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한국의 교육 과정은 학생 여러분들께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타고난 능력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명문대에 입학하고 싶었던 저 역시 이렇게 믿었습니다.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그제야 제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곰곰 복기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모르는 수학 문제에 별표만 많이 치는 습관, 4점짜리 문제들은 미리부터 풀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겁부터 집어먹는 습관. 그것이 바로 제가 대면하게 된 스스로의 단점이었습니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저는 고3 재학 시절에만 두꺼운 공책 5권 분량의 오답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언제나 제가 ‘이미 아는 것’이 아니라 ‘아직 모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풀이 과정을 찾을 수 없으면, 아니 풀이 과정을 찾았다고 해도 또 다른 풀이과정은 없는지 알기 위해 주변의 선생님, 친구들에게 열정적으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성적이 올랐던 것은 물론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40점대를 웃돌던 수학 실력을 90점대 후반으로 향상시켰던 것입니다.

국어 성적도 문제였습니다. 이상스럽게도 명문대에 갈 수 있을 만한 국어 성적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전국 규모의 논술 경시대회에 입상했을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출중했고, 언변이 뛰어났습니다. 한국어 구사 능력에는 늘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어 성적은 80점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습니다. 가진 능력에 비해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게 제게는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스스로에게 자문했습니다. ‘왜 국어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 저는 그동안의 제 비문학 공부 방법과 문제 풀이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거를 찾는 연습이 부족했고, 텍스트의 지엽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극복해야 했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구분하고 같은 오류를, 같은 실수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게끔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잡았습니다. 일단 단점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직시하고나자, 문제 해결까지는 금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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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제가 목표하던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게 해준, 제 나름의 ‘공부 철학’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겪었던 위와 같은 경험들이 이후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지금 저는 대학원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문학연구자이자 문학평론가이기도 합니다. 공부의 매력에 한번 빠지고 나니 헤어 나올 수가 없더군요. 지금은 어떤 분야가 되었건 ‘공부’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절실히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은 산이라도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멘토로서 제가 여러분께 가르치고 싶은 것은 이처럼 자신의 단점을 진실로 대면하는, ‘공부하는 사람’의 기본 태도입니다. 공부하는 사람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자신이 알고 모르는 것을 구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막연히 모른다는 대답은 틀렸습니다. 정확히 어디까지 알았는지, 어디부터 모르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선생도 뭔가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막연히 안다는 대답도 틀렸습니다. 자신이 내어놓은 정답이라면, 그것이 어째서 ‘정답’이어야 하는지 학생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답이 오답이라면 왜 오답을 고르게 되었는지를 성실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바로 그래야만 오르지 않는 성적과 기복이 심한 성적의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부’란 단순히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수단인 것만은 아닙니다. 공부는 우리가 인생에서 대면하는 여러 어려움들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대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연습이기도 합니다. 자기 단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지 않는 사람, 자기 단점 앞에서 도망치기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는 분야를 막론하고 발전이 있을 리 없습니다. 제게 있어서 ‘공부’란 이 단순하고 간명한 진리를 알려준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니 함께 공부합시다. 저는 여러분께 ‘정직’과 ‘성실’의 아름다움, 하나의 길을 집요하게 믿고 걸어간 사람이 만들어내는 공부의 기적을 가르치겠습니다. 여러분이 누구이든, 또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되든, 정직하고 성실한 공부의 매력을 제게 배울 수 있다면 여러분이 하지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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