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전기 전자공학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다닌 멘토 김승현입니다.

 

지난 십수 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데 있어 저의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교육 외의 경험도 다채롭게 쌓았다는 점입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학원조교, 뷔페서빙, 신문 돌리기부터 제일 많이 한 과외까지. 일견 이런 경험들이 학생 지도에 무슨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신 있게 말하건대, 이런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행위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육’이란 단지 공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부 외적인 경험을 다양하게 쌓음으로써, 소위 ‘인생 공부’의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데 있어서도 인생의 선배로서 다가갑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공부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삶의 모든 영역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음미하는 태도입니다. 공부 이외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학생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바른 자세로 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삶을 대하는 ‘마인드셋’이기 때문입니다. 이 ‘마인드셋’으로 말미암아 공부에 있어서도 진지하게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 마인드셋

 

마인드셋에 대한 정의는 여러 논문이나, 학자 및 사람들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마인드셋은 요약하자면 ‘태도’입니다. 공부는 결코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공부는 어디까지나 더 넓은 인생으로의 항해를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더 넓은 인생이라는 비전이 있으면, 스스로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하게 될 것이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마인드셋입니다. 그럼 어떤 마인드셋을 가져야하고,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요?

 

특정 마인드셋을 정해서 직접 주입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가진 경험을 토대로, 간접경험을 통한 저의 마인드셋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 선생님은 저런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말이지요. 즉, 멘토로서 모범을 보이고, 멘토를 따르고 싶게 합니다. 그래서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마인드셋을 따르게 되고, 본인만의 마인드셋을 갖추게 되는 것이지요. 스스로 갖춘 마인드셋은 이 세상을 항해하는 데 있어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이 마인드셋을 통하여, 공부는 물론, 세상에 대한 안목,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 인간관계 등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궁극적으로 학생에게 지도하고 싶은 것은 인생을 대하는 마인드셋입니다.

그러나, 제가 앞서 이야기했듯 마인드셋은 단지 입시공부에만 몰두한다고 저절로 생겨나고 교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가진 마인드셋은 단순히 공부를 통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공부는 목적이 될 수 없는, 수단이기 때문이지요. 삶의 마인드셋은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경험이 녹아들어 형성된 것입니다. 아니, 사실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이 공부이기 때문에, 소위 ‘입시공부’ 만이 공부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입시공부’를 통해 대학생은 될 수 있어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은 단지 입시공부만의 소산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수험생을 이해하기 위해, 수험생이 되어왔습니다.- 학생 맞춤형 공부법을 지도하는 멘토

 

자기계발서처럼 꾸준히 팔리는 서적이 있습니다. 바로 공부법에 관한 책입니다. 그렇게 많은 공부법 관련 서적이 팔리고 학생들은 그 서적들을 읽지만, 눈에 띄게 바뀌고 발전하는 학생은 극소수입니다. 왜 그럴까요?

예전에 한 공중파에서, 전국 수석 및 최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법에 대해 분석하여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결론은, 학생마다 공부법에 아주 상이했습니다. 아침형도 있고, 올빼미형도 있습니다. 노트 정리하는 법부터, 계획을 세우는 방법 등등 공통점을 추릴만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즉,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부법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은 학생마다 다릅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개성이 있듯이요. 이렇게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법을 찾아내고 습관으로 안착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멘토의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앞서 말씀드린 마인드셋의 정립입니다. 그러나 삶의 마인드셋을 정립하라는 말은 다소 추상적입니다. 이를 위해 제가 구체적으로 학생 지도에 있어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학생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저는 학생들이 공부에 있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고, 헷갈려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매 순간 진심을 다합니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학생에게 맞는 이른바 공부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저는 제 입시가 끝이 난 지 10년이 넘은 지금에도 수능에 응시하고, 고득점을 얻어내 왔습니다. 학생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험생이 되어보는 것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차례의 수능을 보면서 입시 동향의 흐름을 파악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수준, 지도 학생의 특징 등의 맥을 짚어왔습니다. 수험생활 이후에도 동향에 뒤처지지 않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을 이해하기 위해서 수험생이 되어본다.”

이러한 교육 철학 하에 저는 학생 지도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의 마인드셋이 바뀌고, 나아가 인생이 변하는 것을 지켜볼 때 가슴 깊은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인생과 동행하겠습니다.

 

어쨌든 마인드셋 정립이 잘 이루어지면, 의지 및 추진력은 생깁니다. 다만,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았던 ‘습관’을 바꾸는 것은 훨씬 어렵습니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담임 멘토로서의 역할은 학생의 상태를 살펴본 후, 잘못된 방법 및 습관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는 수많은 학생을 가르친 경험과, 제 수험생활 이후에도 꾸준히 응시해온 수능 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합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부끄러운 경험이지만, 십여년 전 처음 과외를 시작했을 때 큰 실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저의 방법을 학생에게 주입하려 한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최상위권의 학생들은 ‘본인 만의 공부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학생에게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멘토의 역할은 학생이 ‘본인에게 가장 최적화된 방법’을 찾게 도와주되, ‘명백히 잘못된 방법’을 피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당시 아이의 성적을 올리는 것 자체는 성공했지만, 이 사실을 간과한 채 학생에게 제 방법을 강요했다가 삐걱거렸던 경험은 저로 하여금 반성하는 자세를 갖게 합니다. 당시에는 ‘멘토’로서 다가가기보다는 ‘과외 선생님’으로서 학생에게 다가갔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제는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멘토는 단순히 과외로 공부를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닙니다. 멘토의 역할이란 학생이 학교생활은 물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위기를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 첫 걸음은 인생에 대한 태도, 마인드셋을 정립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거듭 반복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생에게 바른 마인드셋을 지도할 수 있도록, 아이의 곁에서 밀착하여 동행하겠습니다.

저는 학생의 인생과 동행하는 멘토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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