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경험이 주는 동기부여
 저는 어렸을 때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하고, 공부에는 큰 흥미는 없던 학생이었습니다. 반면에 저희 누나는 저와 정반대의 사람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1등이었고, 항상 전교 최상위권의 성적을 자랑했습니다. 그런 누나가 대단해 보여서, 한편으로 동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누나를 따라 자연스럽게 공부를 처음 접해보게 되었고, 처음엔 별 생각없이 시험준비를 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처음으로 누나를 따라 공부를 열심히 해 보았는데, 운이 좋게도 점수에서 바로 반응이 따라옵니다.성적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전교 최상위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성적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제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공부는 재미없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적이 오르는 제 모습을 스스로 바라보고 있자면 너무나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공부는 선택받은 사람만 잘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누나는 마치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처럼 생각하던 것 또한 벗겨지게 되면서 ‘나도 하면 되는 사람이구나’ 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는 그저 공부 잘 하는 누나를 따라서 공부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가 무엇이 부족한 지를 파악하며 어떤 공부법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인지를 생각하면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성적향상은 당연히 따라 나오는 수순이었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생겼습니다.
 학창 시절에 있어 이런 성공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공부를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체 공부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저는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성향이 모두 다르고, 그렇기에 각자 맞는 공부방법도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공부를 잘했던 누나를 비롯해서 주위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사용했고, 저 또한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 적용했던 공부방법 몇가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예습, 복습
 

 ‘공부는 예습, 복습이 중요하다!’ 라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다 들어본 아주 식상한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느껴본 바로는 이것이야말로 바로 공부의 왕도입니다.
 우선 수업이나 강의가 시작하기전에 오늘 배울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들어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예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오늘 수업에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내가 모르는 단어나 개념은 없는지 정도를 훑어보고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작은 차이가 쌓이고 쌓여 차이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수업의 흐름을 예측하고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스스로가 부족한 부분은 어디인지를 미리 알 수 있다면, 한정된 집중의 양을 가장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공부량은 누가 뭐라 해도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가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흐름을 잡고 수업을 듣고 난 뒤, 그날 바로 복습하는 것이 공부의 완성입니다. 예습 따로, 복습 따로 해서는 효과를 제대로 보기 힘듭니다.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당일 복습을 통하여 머릿속에 넣는 것까지가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강사가 되어 보기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는 것만큼 완벽한 이해를 수반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보통 공부를 잘 하는 친구에게 공부를 물어보는 이유도 ‘저 친구는 나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기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스로 아무리 여러 번 보고 외웠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시험에 들어가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런 경우 대개 교과서 상의 맥락이나 페이지만 기억나고, 정작 답으로 적어야 하는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같이 공부하는 친구나, 혹은 가족, 심지어는 스스로에게 자신이 이해한 바를 설명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놓치는 부분도 많고, 말문이 막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경험을 수차례 반복하다 보면 머릿속에 자신만의 체계가 잡히고, 그 부분은 확실하게 이해했다는 자신감을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자신에 대한 고양감과 확신이 성적으로 직결됩니다.
 

빈칸 공부법

 

 가장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암기일 것입니다. 어떻게 외워야 하는지, 단순암기가 아닌 과목은 어느 부분을 중심으로 외워야하는지 등에 대해서 갈피를 잡기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는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빈칸을 뚫어 암기하고 직접 써보는 공부법을 사용했습니다. 단순 암기과목에서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고, 역사, 사회와 같이 흐름을 이해하고 나서 암기하는 과목에서도 그 효과가 두드러졌습니다.
 빈칸 공부법을 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과목을 전반적으로 훑어본 후 어떤 부분이 중요할지, 내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어느 부분에서 문제를 출제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집중해야할 부분의 틀이 잡히게 되고 출제의도 파악도 동시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단순 학생이 아닌 출제자의 입장에서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도 효과적인 공부를 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공부에 대한 두려움 없애주기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 중에는 의대를 진학한 최상위권 학생도 있었고, 반대로 최하위권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이 두려움 때문에, 학생은 공부를 시작도 전에 겁을 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성적이 안 나와 두려움이 더 커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상위권의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고, 그에 기반해서 열심히 공부합니다. 성적은 당연히 잘 나오며, 그 결과 자기에 대한 확신이 더 확고해집니다. 즉 정확히 반대 구조의 선순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제가 맡았었던 한 학생은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큰 상태였습니다. 항상 주변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나는 영어를 못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아예 영어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친구에겐 일반적인 암기, 문법을 강의하는 것보다는 먼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과외를 시작했던 방학기간에는,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는 대신, 팝송을 이용하거나 영단어를 이용한 보드게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쉽게 영어에 접근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막상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학생이 '자기는 영어도 못하는데 이런 걸 어떻게 하냐'며 겁을 먹었었지만 불과 몇 주가 지나자 스스로 나서서 영어를 하고자 하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는 영어 성적 뿐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꾸준한 성적 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멘토로서의 다짐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이라는 긴 학교생활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범접할 수 없어보이는 천재들이 있는 것 같고 , 언제나 나보다 더 잘하는 학생이 존재한다는 것은 수험기간 가장 큰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처한 상황, 능력에 차이는 있기 마련입니다. 이 차이를 빠르게 인지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해법을 찾는 것이 성적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입시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이 본인만의 해법을 얼마나 빨리 찾아서 체화시키느냐의 차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저 문제를 풀리고 해답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닌, 조금 더 관계지향적인 멘토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학습에만 국한되지 않고 학창시절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고민들도 함께 나누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친근한 사람이 제가 바라는 멘토의 모습입니다. 멘티들에게 필요한 점은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보고 방향성을 함께 모색해보는 역할이 되어주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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