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의 저는 공부에 딱히 열의가 있던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이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으셨고, 교육열이 높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공부를 열심히 할 필요도, 욕심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것과 미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학교 수업은 우선 순위에서 미룬 채 밤을 새서 드라마를 보거나 책을 읽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여름이 되었고, 입시 준비의 필요성을 느껴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학원에 서 고등학교 입학 시험을 준비하면서부터 ‘공부를 잘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겨 본격적으로 공부에 몰두하게 됩니다. 

 

 내게 맞는 학습법 찾기 

 

 공부를 잘하고 싶었지만, 공부를 많이 해보지도 않아서 그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공부에 왕도(王道)는 없다고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어떤 공부를 몇시간 동안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등을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답을 입시 관련 인터넷 카페, 공부법에 대한 책, 공부 관련 다큐멘터리 등에서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학습법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생활 패턴은 어떻게 맞추어야 하는지 등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접해보았습니다. 동시에 오랜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있으면서, 내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약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제게 맞는 나름의 공부법을 개발하였습니다. 아래에 소개해드릴 공부법들은
 제가 실제로 수험 생활 동안 실천했던 공부법입니다.


1. 영어단어 암기 – 하루에 5번씩, 한 번에 10분 동안 읽기

 

  암기력이 좋지 않은 저에게 영어 단어 암기는 정말 지루하고 어려웠습니다. 언어의 특성상 단순 암기가 필수적이고, 외워야 하는 단어의 양도 굉장히 부담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상 앞에 앉아서 영어 단어만 주구장창 보고 있는 것은 시간과 노력의 측면에서 효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1) 문제를 푸는 동안 모르는 단어를 작은 수첩에 적어 놓고 (2) 등교할 때, 점심 먹기 전, 저녁 먹기 전, 하교할 때,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무리한 후. 이렇게 하루에 총 5번씩 수첩을 보며 영어단어를 외웠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적은 시간을 들여 많은 양의 단어를 집중적으로 외울 수 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 이후에는 별도로 영어 단어를 외우지 않고도 모의고사 1등급을 유지하였습니다. 


2.내신 준비 – 백지에 전 범위 정리하기 


제가 다닌 고등학교에서는 내신 시험에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저는 전 과목을 챙겨야하는 입장에서 모든 시험을 100점을 목표로 공부했기 때문에, 시험범위 내에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라도 빼먹지 않아야 했습니다.  내가 배운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는지는, ‘내가 남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나면 이를 자신만의 말과 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인을 통해 설명하는 방법도 있지만, 혼자서 이를 테스트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백지에 나만의 학습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모든 내용을 써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덧붙여, 반복을 통해 내용을 체화(體化)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내신 시험 준비에도 유리한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낮잠 충분히 활용하기


 잠은 수험생활 내내 저를 괴롭혔습니다. 잠을 줄이면 낮시간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그렇다고 잠을 늘리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은 6시간을 자되, 잠이 올 때는 15~20분 정도 낮잠을 자서 부족한 잠을 보충했습니다. 짧게 잠을 자고 난 이후에는 피로가 확실히 해소될 뿐만 아니라, 20분 동안 공부를 쉬었다는 생각에 서둘러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끔 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소개한 공부법은 세 가지에 그치지만, 3년동안 거의 10가지가 되는 과목을 공부하며 익힌 방법들은 훨씬 많습니다.

 

맞춤형 공부법 개발


 이러한 공부법을 통해 저는 좋은 결과를 냈지만, 해당 방법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개별 학생들에게 적합한 공부법은 각자 다 다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찾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야합니다. 저는 학생 옆에서 여러 공부법을 소개해줄 뿐만 아니라, 질문과 상담을 통해 한 명의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법을 찾아주는 멘토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험생활 내내 학생을 괴롭히는 불안감, 느슨해지는 마음가짐 등에 의해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학생이 필요로 하는, 객관적인 피드백을 주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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