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나를 스승으로 만드는 것, 멘토 김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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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3월 모의고사 수리 33점에서 9월 모의고사 96점으로, 결국 공부는 내가 하는 것 


미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어 특성화 고등학교를 진학한 저는 수학과 과학 영역에 유독 취약한 이른바 ‘상문과’ 학생이었습니다. 한국 중등 수학 교육과정을 건너뛴 채로 진입한 고등 수학의 벽은 높았고 아무리 과외와 학원을 병행해도 내신과 모의고사에서 30점대 40점대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매우 뒤쳐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내신 평균 6등급정도 였기 때문에 논술 이외의 수시를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시 올인이라는 선택지 앞에서 저는 패기 있게도 고려대학교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중반 무렵 무식하게 수학공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있는 수학 실력으로 본 고등학교 3학년 첫 모의고사 성적은 33점, 처참했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한 수학공부에서 저의 지침 역시 굉장히 단순했습니다. 모 인강선생님께서 ‘수학 1등급 받고 싶으면 최근 기출 5개년도에 연계교재 10번 풀어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인강으로 개념을 다시 쌓으며 평가원 기출 문제 5개년도를 5권정도 제본해두고 무작정 풀기에 들어갔습니다. 4점짜리는 하나도 손을 못 대고 3점짜리 문제도 많이 틀리는 상황에서 풀고, 또 풀고 또 풀었을 때 안되면 해설지에 있는 풀이과정을 똑같이 따라 쓰면서 어느 스텝에서 못 넘어갔는지, 어떤 개념을 몰라서 풀지 못한 건지를 외우다시피 공부했습니다. 하루 공부시간 10시간 중 6시간에서 7시간 정도가 수학 공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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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고사 성적은 73점, 3등급 컷이었습니다. 물론 두 배 이상 오른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정시를 노리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했고 사실상 찍은 문제에서도 맞은 것이었기 때문에 불안했습니다. 그렇게 여름방학을 공인 영어 인증 시험 준비와 또다시 7시간 수학공부에 올인하고 7월 모의고사, 8월 사설 모의고사에 연이어 70점대 성적이 나왔을 때는 ‘아, 정말 여기서 끝인가 보다. 내 머리의 한계인가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멈추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7시간 수학공부를 유지하였고 9월 모의고사에는 96점, 1등급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컨디션 조절을 잘 못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실력 발휘는 힘들었지만 그렇게 다져놓은 수학 실력은 재수하는 내내 한번도 크게 속을 썩인 적이 없습니다. 결국 재수 수능에서는 수리 영역에서 마지막 문제 하나만 틀린 채로 정시 100% 전형에서 고려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대입 시험 준비기간에 대해 이처럼 장황하게 서술한 이유는 현재 학생이 서 있는 자리가 무조건 제가 있어본 자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해도 안 되는 것 같고 한계를 느끼는 그런 기분을 뼈저리게 알고 있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어떤 말이 도움이 되는지, 어떤 말이 다시 시작하도록 만드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100% 노력형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 좋은 친구들을 볼 때 가끔 억울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 머리 좋은 친구들을 제치고 그들 중 가장 수능을 잘 보도록 만들었던 원동력 역시 저의 노력이었습니다. 해서 안되는 건 없습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정말 열심히, 변명할 여지없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멘토링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다들 힘들고 지쳐있기 때문에 학생의 말이나 컨디션에 귀를 기울일 것이고 다년 간의 재수학원 및 학원 상담 경험을 통해 힘이 되어주는 말을 해줄 때는 역시 시간을 아끼지 않는 멘토가 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이런 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는 학생들이 많으며 자랑을 좀 보태자면 매번 근무하는 학원에서 감사하다는 편지와 문자 등을 가장 많이 받는 선생님들 중 하나였습니다. 


목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림 그리듯이, 세속적으로!


저를 항상 이끌어주었던 것은 뚜렷하고 세속적인 동기부여 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공부가 매우 모범적인 행위이므로 그 동기도 모범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등등 물론 모두 좋은 이유이지만 어떻게 보면 모호한 목표치를 가지고 힘든 수험생활을 이겨내고자 합니다. 그러나 눈 앞에 그려지지 않는 목표는 빛이 바라기 쉬운 법이죠. 공부는 누구나 하기 힘들어하는 일이며 수능 준비 역시 장기간 레이스이기 때문에 꾸준히 항상성을 유지하고, 하기 싫은 과목도 모두 챙기는 과목별 밸런스를 챙기는 것이 어린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그럴수록 저는 그 동안 가르쳐왔던 학생들에게, 특히 지쳐있는 고3, 재수생들에게 너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 검은 마음을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것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이기 때문이죠.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어쩌면 찌질해보이고 어쩌면 속물같아 보여서 차마 이런 이유 때문에 좋은 대학에 가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고 어른들께, 친구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그런 이유를 꼭 생각해보라고요. 그런 다음 그것을 굉장히 또렷하게 이미지화 시켜보라고 합니다. 목표가 장면처럼 다가오는 순간 그것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절박함이 생깁니다.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아무래도 학생의 가장 속 마음을 건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보다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학생과의 상담을 통해 공유하고 말하기 힘들다면 그냥 의식화시킨 채로 명심만 하고 있으라고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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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스승을 만드는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모 인강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공부는 자기자신을 스승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전 과목에서 자신이 도출한 답이 왜 답이어야만 하는지, 다른 것은 왜 답일 수 없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수능시험장이나 중요한 시험장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머리 하나 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것은 국어나 영어와 같은 언어 영역에서 수능이 요구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며 상대적인 암기과목인 수리영역이나 탐구과목에서 개념을 머리에 새기는 데에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앞서 대입 준비 때 국어와 탐구과목이 힘들지 않았던 이유는 제가 그렇게 꾸준히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기간에는 이뤄지기 쉽지 않지만 꾸준히 옆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독학재수학원에서 1:1 코칭인 딥러닝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항상 30분 비문학 테스트와 문법 체크 이후에는 제가 풀었던 문제와 과정과 학생이 풀었던 과정을 간략하게 얘기를 나누면서 공유하고 이 점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다 등을 지도하고 학생이 기발하게, 논리적으로 도출해낸 답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코칭에서 중요한 것은 멘토 역시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학생과 문제 풀이 과정을 공유하고 열심히 머리를 써서 문제를 풀어온 학생들이 납득 할 만큼 좋은 풀이를 제시해주려면 그 학생만큼 고민을 한 시간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코칭 이전에 나가야 할 진도의 문제를 다 풀어보고 좀 더 논리적으로, 빠르게, 효율적으로 접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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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윤선이는 예술 고등학교를 나와서 저와 2월달에 만나기 전까지 수능 국어 공부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가고자 하는 전공이 국어와 영어 성적만 필요했기 때문에 국어에서 완벽한 점수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윤선이와 함께 2008년도까지의 평가원 문제와 한예종 입시 문제를 함께 풀면서 학생이 답을 선택한 이유와 오답률이 높은 선지에 대해서 어떻게 배제했는지 등을 듣고 어떤 생각을 얹으면 좋을지 등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한예종 문제는 저도 생소했던 지라 좋은 방법을 제시하는 면에서는 조금 부족했을 수 있지만 이후 학생이 편지에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해주어서 믿고 잘 따라온 점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선이는 6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1등급, 9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받고 현재 수능 성적을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며 남은 실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혜는 처음 만났을 때 수학이 15점으로 7등급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라 아직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국어나 영어 등 다른 과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오는 것에 비해 수학이 점수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과거의 저처럼 수학을 싫어하고 기피하고자 했습니다. 처음 만나서 상담을 할 때 앞서 설명했던 저의 대입 준비 기간을 다 얘기 해주고 제가 저 성적을 만드는데 걸린 시간과 다혜 앞에 주어진 시간에 대해 비교해주면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어떤 특정 과목이 뒤떨어지는 친구들은 이미 그 과목에 대해 자신감과 흥미를 잃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사례를 들어주면서 나도 했는데 너도 할 수 있다 와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하면 되는구나’라 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험생 때 제 주변에 그런 식으로 말씀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없으셨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에서 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정신교육을 화면으로만 보면서 의지를 다졌던 경험이 있어 눈 앞에서 그런 말을 해주는 선생님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공부한 이후로 다혜는 그 이듬해 모의고사에서 2등급으로 성적이 올랐고 저와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해 상담을 지속적으로 하며 의지를 많이 할 정도로 많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학생의 의지와 뚜렷한 목표치 8할, 나머지는 부모님의 믿음과 충분한 기다림


수학 때문에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울 때마다 부모님께서는 과정에서 중요하니 결과는 괜찮다. 열심히 했으니 결과는 어쨌든 가치 있다. 의미 있다 와 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심지어 수학이 20점이 나올 때도 부모님께 ‘공부 좀 해라, 성적이 이게 뭐니’ 와 같은 식의 말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한 부모님의 영향이 수험생활을 꾸준히 이어가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학생과 함께 상담을 오시는 부모님께 학생이 노력하고 있다면 그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과정에 주목해 주시라는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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